검찰과 갈등 신속 수습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검찰 출신이 아닌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을 임명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4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에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한 뒤, 곧바로 신현수 수석을 교체했다.
청와대가 이같이 발 빠르게 사의 수용을 발표한 배경에는 검찰과의 갈등을 빠르게 수습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진국 신임 수석은 광주 전남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등을 역임한 뒤 현재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과 함께 법무비서관으로 재직했다.
신 수석은 김 신임 수석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여러 가지로 능력이 부족해 이렇게 떠난다”며 “떠나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지켜보고 성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신임 수석은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 모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맡은 바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신 수석은 지난달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급 인사 과정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고 사의를 표했다.
이후 신 수석이 자신의 거취를 문 대통령에게 일임하면서 ‘사의 파동’이 일단락됐지만, 신 수석을 교체할 것이란 전망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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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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