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의 와인25플러스 플래그십스토어 1호점 역삼홍인점 매장에서 고객이 카탈로그와 와인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 GS25)
GS25의 와인25플러스 플래그십스토어 1호점 역삼홍인점 매장에서 고객이 카탈로그와 와인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 GS25)

먹거리에 생활편의·무인 서비스까지

GS25, 차별화된 상품 잇달아 선봬

CU, 샌드위치 포장도 친환경 용기

이마트24, 와인전문편의점 차별화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동네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존재하던 편의점이 이제는 어디를 가도 보이고 어느 대형마트나 시장과는 달리 24시간 운영하며 소비자들의 폭넓은 니즈를 충족시켜줄만한 곳이 됐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과 외식이 자제되고 장기간 재택근무 및 수업 끝에 출근, 등교가 시작돼 근처의 편의점 매출이 다시 늘고 있다.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새로운 메뉴를 들이거나 밸런타인데이·화이트데이 등 어느 곳 못지않은 다양한 할인 행사 및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 글로벌 고객 데이터 분석 및 솔루션 기업 던험비가 발표한 ‘2021 던험비 한국 편의점 선호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GS25이 국내 5대 편의점 가운데 가장 높은 83.3점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CU(62.7점), 세븐일레븐(35.9점), 이마트24(35.5점), 미니스톱(16.7점) 순이다.

던험비는 지난해 8월 20일부터 9월 1일까지 국내 고객 12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10~50대 고객 총 30명을 대상으로 집단심층면접조사(FGD)도 병행했다.

편의점 업체들. (출처: 연합뉴스)
편의점 업체들. (출처: 연합뉴스)

GS25가 1위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간편식 중 라면 등의 차별화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인 것과 고객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편의점에 가까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조사에 응한 전체 응답자 중 89.4%는 GS25 방문 경험이 있으며 이 중 53.8%는 주 쇼핑 장소로 GS25를 꼽을 정도였다. 또 편의점 선택의 주요요인으로는 편의성&쇼핑 경험, 가격&프로모션, 식사 대용식, 근접성 등으로 집계됐다.

현재 GS점포에서는 택배, 공공요금 수납, 하이패스 충전, ATM, 마이크로 모빌리티 배터리 교환·충전, 세탁, 온라인 쇼핑몰 결제대행 등의 서비스가 운영 중이다. 아울러 생활편의 서비스 이용건수는 연간 6700만건을 넘는다.

식사 대용식과 관련해 1위를 차지한 CU의 경우 최근 친환경 용기를 활용해 간편식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PLA)로 만든 용기를 적용해 김밥부터 도시락, 샌드위치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그 결과 올해 1월 기준으로 관련 상품의 매출은 도입 초기 대비 3배가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상품과 뗄 수 없는 친환경 소비문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CU는 2분기부터 모든 식품제조센터에서 생산되는 샌드위치 신상품에도 PLA용기를 적용할 에정이다.

세븐일레븐, 한끼연구소 신상품 3종. (제공: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한끼연구소 신상품 3종. (제공: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8월 ‘미니언즈 마카롱’ ‘815 마카롱’ ‘장군 마카롱’ 등 총 15종에 달하는 마카롱 상품이 출시됐으며 올해는 유명 디저트 맛집인 제주시 애월읍 ‘돌카롱’과 손잡고 돌카롱을 재현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흔히 말하는 ‘홈카페족’이 늘어나면서 ‘데르뜨 롤케이크’ ‘미니언즈 캐릭터 시리즈’ ‘인절미크림롤케익’ ‘레인보우 디저트 시리즈’ 등의 다양한 이색 상품을 선보였다.

이뿐 아니라 도시락 통합 브랜드인 ‘한끼연구소’를 신규 론칭해 내용의 표기를 강화했다. 또한 도시락의 내용물도 다양하게 구성됐으며 가정식 반찬 40여종을 선정해 분기별로 리뉴얼돼 제공된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건강식도 강화한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운영 중인 20여종의 도시락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해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과 프로모션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이마트24는 올해 매월 초 월간 행사와는 별도로 일주일간 특정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7일장 마케팅을 진행했다. 지난 1월에는 세제, 건전지, 주방·욕실용품, 화장지류 등의 생필품, 2월에는 음료 및 냉장·냉동 간편먹거리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매출은 작년 동기간 대비 각 50~80% 올랐다.

특히 주류특화매장의 확대를 통해 와인의 접근성을 높인 이마트24의 와인 매출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3배씩 증가했다. 올해 1~2월도 작년 동기 대비 209% 실적을 내는 등 ‘와인 전문 편의점’이라는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오래 집에 머무는 집콕족의 우울감과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한 홈 가드닝 상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24, 홈 가드닝 상품. (제공: 이마트24)
이마트24, 홈 가드닝 상품. (제공: 이마트24)

근접성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미니스톱은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지난해 말 배달 및 픽업, 테이크아웃을 강화한 소형 패스트푸드 전문점 ‘수퍼바이츠’ 1호점을 서울 신촌에 오픈했다. 수퍼바이츠에서는 수제버거, 소프트 아이스크림, 커피, 음료 등 총 40여가지 메뉴가 마련됐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미니스톱의 대표상품으로 꼽을 수 있는 치킨과 소프트크림과 관련해 “한 달에 한두 가지는 출시되는 치킨·패스트푸드 등이 차주에 출시될 계획”이라며 “소프트크림은 4월초 메뉴가 바뀔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화이트데이를 앞두고도 편의점업계는 달콤한 패키지들을 선보이고 있다. GS25와 이마트24는 진로와 손잡고 ‘에코백 세트 2종’을 출시하며 이 외에도 ‘어몽어스 세트’ ‘카카오프렌즈세트’ ‘미니화환세트’ 등을 내놨으며 CU도 협업 상품으로 ‘자연농원’ 디자인 활용 상품과 ‘제주항공 티켓박스’ ‘쌍방울 내복상자’ 등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화이트데이 파티백’을 한정 판매하며 ‘말랑이 에코백세트’ ‘츄파츕스 카트라이더 패키지’ 등을 보인다. 미니스톱은 ‘킨더조이란 3입’ ‘하리보곰박스’ 등을 내놨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