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9차 회의를 위해 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3.04. (출처: 뉴시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9차 회의를 위해 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3.04. (출처: 뉴시스)

5일(현지시간) 워싱턴서 회의

바이든 출범 후 첫 대면 협상

협상 타결 가능성에 기대감 UP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가 4일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과 관련해 “(한미가) 상당부분 공감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가능한 이른 시일 내 타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대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SMA 체결을 위한 9차 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한 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협의를 진행해왔다면서 “일부 아직 남아있는 쟁점에 대한 해소를 위해 미국에 가서 대면 협의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가능한 한 이번 회의를 통해 원칙적인 내용에 대한 협의를 좀 마칠까 생각한다”고 강조해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무부 고위 당국자의 해외 출장이나 외국 사절 방문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한미가 1년만에 대면 회의 일정을 잡은 점도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회의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정 대사와 도나 웰튼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오는 5일(현지시간) 개최된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뒤 두 번째 열리는 협상이자 첫 번째 대면 협상으로, 지난달 5일 화상으로 진행된 8차 회의 이후 한 달만이다.

정 대사는 또 오는 4월 ‘주한미군 내 한국인 직원들의 무급휴직은 없느냐’는 질문엔 “그렇게 알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방위비 협상 지연으로 주한미군 한국인 직원들이 무급휴직을 하게 되는 사태가 일어났으나 올해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란 전망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달 안에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

앞서 한미 양측은 지난해 3월 2020년 분담금을 2019년 분담금(1조 389억 원)에서 13%가량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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