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경 ‘무차별 총격’ 최소 38명 사망… 최악의 유혈 사태
미얀마 군경 ‘무차별 총격’ 최소 38명 사망… 최악의 유혈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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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달레이=AP/뉴시스]3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임시 구조물을 방패 삼아 경찰이 발사한 최루탄에 맞서고 있다. 2021.03.03.
[만달레이=AP/뉴시스]3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임시 구조물을 방패 삼아 경찰이 발사한 최루탄에 맞서고 있다. 2021.03.03.

‘피의 일요일’보다 더 많은 수치

미얀마 특사 “사망자 최소 50명”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미얀마 군대와 경찰이 민주화 시위대에 강경 진압을 펼쳐 3일(현지시간) 최소 38명의 시위대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A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이날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제일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달 28일 미얀마 전역에서 18명이 숨졌던 ‘피의 일요일’ 날보다 더 많은 숫자다.

이날 양곤과 만달레이, 모니와 등 각 도시에서 군부 쿠데타 종식과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는데 미얀마 군경은 이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유엔의 크리스틴 슈레이너 버제너 미얀마 특사는 이날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며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의 사망자 총수가 50명을 훌쩍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곤에서만 18명이 사망하고 약 400명이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특히 이날 사망자 가운데는 14세 소년도 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경찰과 군인들이 경비를 서는 동안 시위대가 머리에 손을 얹고 군용 트럭에 올라타는 모습이 담겼다. (출처: 트위터 캡처)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경찰과 군인들이 경비를 서는 동안 시위대가 머리에 손을 얹고 군용 트럭에 올라타는 모습이 담겼다. (출처: 트위터 캡처)

미얀마 군부는 국제사회의 대응과 촉구에도 이를 무시하고 계속된 강경 대응을 하고 있다.

지난 2일 동남아국가연합(ASEAN)은 화상으로 연 외교장관 회의에서 미얀마 문제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10개국으로 구성된 이 연합은 서로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4개국만이 자제를 요구하는 한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다른 수감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영국의 요청으로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비공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 유엔에서도 어떤 종류의 협력적 행동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가는 자체 제재를 가했거나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

한편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지만, 문민정부가 이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 이를 규탄하는 시민들의 규모가 확산하자 군부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인터넷을 차단하는 등 강경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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