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한 개인 병원에서 하시 바르단(왼족) 인도 보건부 장관이 부인과 함께 인도 기업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자체 개발한 코백신(COVAXIN)을 접종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의료진과 코로나19 일선 근로자를 넘어 고령자와 기저 질환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있다. 2021.03.02.
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한 개인 병원에서 하시 바르단(왼족) 인도 보건부 장관이 부인과 함께 인도 기업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자체 개발한 코백신(COVAXIN)을 접종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의료진과 코로나19 일선 근로자를 넘어 고령자와 기저 질환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있다. (출처: AP/뉴시스)

인도 제약회사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백신'의 예방 효과가 80.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바라트 바이오테크는 이날 3상 임상시험 자료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잠정 수치를 얻었다고 밝혔다.

바라트 바이오테크는 2만5천800명이 참여한 이번 임상시험에서 43명의 감염자에 대한 자료를 분석해 이런 효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바라트 바이오테크는 임상시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하고, 나머지 그룹에는 플라시보(가짜약)를 투여했다. 감염자 43명 가운데 36명은 플라시보를 접종받았고 7명은 코백신을 맞았다.

바라트 바이오테크 측은 "임상시험 분석 결과 코백신으로 인해 형성된 항체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일 인도 제약회사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하르시 바르단 인도 보건부 장관. [AP=연합뉴스]

이미 인도에서 접종에 투입되고 있는 코백신은 '효능 논란'에 휩싸인 백신이기도 하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 1월 3일 현지 업체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만든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과 코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했다.

하지만 코백신은 당시 3상 임상시험을 마치지 못한 상태였고 예방효과마저 공개되지 않아 당국이 졸속 승인했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에 인도 정부가 1월 16일부터 백신 접종에 돌입했지만, 일부 대상자는 코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접종을 기피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인도에서는 우선 접종 대상자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골라서 맞을 수는 없다.

인도 정부는 그간 코백신의 효능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강조해왔다.

그럼에도 관련 우려가 커지자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하르시 바르단 보건부 장관 등이 최근 코백신을 접종받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이날까지 1천562만명에 대한 1차 백신 접종이 완료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코백신 모두 알려진 예방 효과를 얻으려면 2회 접종을 마쳐야 한다.

인도의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천113만9천516명(보건·가족복지부 기준)으로 전날보다 1만4천989명 늘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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