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이 4년만에 대량인공부화에 성공한 삼태기 관련사진.(제공: 강원도)ⓒ천지일보 2021.3.3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이 4년만에 대량인공부화에 성공한 삼태기 관련사진.(제공: 강원도)ⓒ천지일보 2021.3.3

[천지일보 강원=김성규 기자]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어류 중 가장 못생겼지만 맛으로는 첫 번째로 손꼽히는 ‘삼세기’를 4년만에 대량인공부화에 성공하여 현재 3cm 크기의 1만마리를 사육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량인공부화는 2017년 착수하여 4년 동안 연구한 끝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말 고성군 대진 연안해역에서 교미를 마친 암컷을 확보하여 산란유도 후 80일간의 대량인공부화시험을 통해 지난 1월 중순에 대량인공부화(20만 마리)에 성공했다.

현재 전장 3cm 내외인 어린 삼세기(1만 마리)를 대상으로 초기 사육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삼세기는 쏨벵이목 삼세기과 어류로 우리나라 전 연안과 일본 중부 이북, 오호츠크해, 베링해 등의 북태평양에 많이 분포하며, 체내수정을 하는 종으로 부화기간이 길고, 부화 초기부터 다른 어류의 어린고기를 잡아먹을 정도로 탐식성이 강해 대량인공종자생산이 어려운 어종이다.

삼세기에 관한 연구는 난발생과 초기생활사와 산란습성 등 단편적으로 일본에서 이루어졌다.

국내에서는 생태, 산란생태, 난발생, 자치어의 형태발달 등 일부만이 구명되어 있는 실정으로 대량종자생산을 위해서는 체계연구가 더욱더 필요한 실정이다.엄명삼 강원도환동해본부 본부장은 이번 삼세기 대량인공부화 성공을 시작으로 부화 초기 강한 탐식성으로 인한 공식을 방지할 수 있는 먹이와 사육기술을 개발해 삼세기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조성을 위해 삼세기 대량인공종자생산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삼세기의 국내 생산량은 작년 기준 약 370톤, 생산금액은 약 11억원으로 10년 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실정이며 현재 kg당 위판가격은 2~3만원, 시중에서는 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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