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로고. (G마켓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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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예비입찰 진행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이커머스 공룡 ‘이베이코리아’가 본격 매각에 나섰다.

신세계그룹과 MBK파트너스 카카오 등이 투자설명서를 받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3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오는 16일 예비 입찰을 진행한다.

전통적인 유통 3사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그룹 등이 네이버 쿠팡 등 대형 이커머스에 밀려 언더독(Under dog) 신세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지마켓·옥션 등을 소유한 이베이코리아 매각이 이커머스 전쟁의 변수가 될 전망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쿠팡과 네이버 ‘양강 구도’를 흔들 유일한 열쇠가 바로 이베이코리아 매각이 될 수 있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이베이는 지난 1월에 매각을 공식화하고 지난달 말 인수 후보들에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미국 이베이 본사가 내놓은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베이코리아 매출은 1조 3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6년 연속 흑자다. 이 때문에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내실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에서 발생한 거래액은 20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거래액으로만 따지면 쿠팡(20조원), 네이버 쇼핑(21조원)과 함께 여전히 선두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적절한 새 주인을 찾을 경우 3강 체제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2000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베이코리아는 지마켓·옥션·G9 등을 운영하고 있다. 소규모 쇼핑몰들이 입점해 수수료를 내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베이가 이커머스 업체 중 제조, 금융 등에 다른 업종에 비하면 인수 매력도는 충분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베이 측에서 최소 5조원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는 지난해 연간 거래액 약 17조원에 약 0.3배수를 적용했다. 업계에서는 2~3조원 수준이 적당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은 10년 새 6배 가깝게 급성장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월별 기준 거래액이 15조원을 넘어서는 등 이커머스 시장은 최근 들어서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2022년에는 연간 거래액이 2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옥션 로고. (옥션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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