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전경 (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1.3.3
인천시청 전경 (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1.3.3

중구 20대 부모 학대 의심 8세 여아 숨져

전문가 의견 종합 제도 개선 및 방지대책 마련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아동 학대와 관련한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3일 오전 열린 복지분야 현안회의에서 박남춘 시장이 아동 학대사건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 지시는 지난 2일 중구에서 발생한 아동 학대 의심 사망사건과 관련해 시 차원의 신속한 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박남춘 시장은 이 자리에서 “아동 학대와 관련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듣는 게 중요하다”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현 제도에 허점이 없는지 등을 잘 살펴서 대책을 세워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아동 학대 방지를 위한 시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에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일 밤 인천 중구 주거지에서 8살된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경찰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일 오후 8시 57분쯤 인천 중구 자신의 집에서 8살된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119 도착 당시 구급대에 넘겨진 딸은 이마와 다리에 멍이 든 채 이미 심정지 상태로 발견, 소방대원들의 응급처치를 받으면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시와 중구 등에 따르면 해당 아동의 가족들은 타 지역에서 살다가 지난 2018년 인천으로 이사와 거주하고 있는 상태이며, 인천에서 거주하는 동안 아동학대로 신고 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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