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빨리 마스크 벗는 날이 오길”
“접종했으니 이제 걱정할 필요 없어”
“백신, 일상 되찾을 희망의 디딤돌”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긴장과 기대감 가운데 충남 천안시 청당동 실내배드민턴장에 마련한 코로나19 중부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 3일부터 의료진에 대한 화이자 백신접종이 시작됐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60~90도의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하다 접종 전 해동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주사 준비실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의료진은 백신접종에 앞서 화이자 백신 희석 매뉴얼에 따라 해동된 백신을 준비한 LDS주사기(low dead space, 최소 잔여형)에 소분했으며, 1바이알(병)당 6명이 접종하게 된다.
천안 실내배드민턴장에 마련된 중부권역 예방접종센터에는 화이자백신 1만 6380도스(8190명 접종분)이 보관돼 있다.
중부권역 예방접종센터 화이자 1호 접종자는 순천향대 천안병원 코로나19 전담병동 간호사인 김지영(27)·서윤하(25)·정소연(27) 등 3명이다.
서윤하 간호사(25)는 “코로나19 전담병동 간호사로서 백신이 나오길 기다렸는데 처음으로 맞게 되서 설렜다”면서 “하루빨리 마스크 벗는 날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간호사(27)도 “처음에는 걱정되고 불안했지만, 막상 접종을 하고나니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의료진을 믿고 백신을 접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이문수 순천향대 천안병원장은 “백신접종은 잃어버렸던 일상을 되찾을 희망의 디딤돌”이라며 “여러 기관의 협조아래 만반의 접종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하고 신속한 접종으로 평온한 일상을 되찾는 희망의 징검다리가 되겠다”며 “여러 나라에서 백신에 대해 검증을 한 만큼 순서가 오면 안심하고 백신을 맞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부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는 3일 오전 9시~오후 3시 순천향대 천안병원, 단국대병원, 국립공주병원, 베스티안병원, 공주의료원 등의 의료진 중 접종 신청자 107명이 접종받는다. 1차 접종은 3~9일, 2차 접종은 24~4월 1일이며, 총 접종대상자는 49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