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회사. (제공: 신한금융지주)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배당성향을 22.7%로 결정하면서 투자자들은 1주당 1500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배당금 지급 예정일은 내달 9일이다.

3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전날 이사회를 통해 2020년 주당 배당금을 1500원으로 결의했다. 전환우선주(주당 1716원) 배당금을 포함한 배당금 총액은 8038억 3761만원 규모다.

또한 신종자본증권 발행(최대 7천억원 규모)에 관한 사항도 결의했다.

당초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오는 6월 말까지 배당을 순이익의 20% 이내로 줄이라고 권고한 바 있다. 경제적인 충격이 더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배당을 줄여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에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배당성향을 20%로 맞추면서 각각 1주당 1770원과 185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신한금융은 배당성향을 22.7%로 금융당국의 20% 권고를 소폭 넘겼다. 4대 금융지주 중 KB와 하나가 당국의 권고를 수용한 것과 달리 신한금융이 이같이 결정한 것은 건전성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금융당국이 장기 경제 불황을 가정한 ‘L자형’ 스트레스 테스트를 유일하게 통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다시 확인시켜준 셈이다.

또 당국의 권고보다 투자자인 주주들을 조금 배려한 셈이기도 하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전년보다 낮아진 배당성향에 만족할 수 없기에 신한금융도 하반기에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주총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분기 배당 도입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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