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교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영국 국회의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종교 공동체는 음모론과 증오 발언의 대상이 됐다”며 “이러한 공격은 당국이 자신들의 (방역) 실패로부터 주의를 돌리기 위한 이기적 시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3일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영국 의회 내 초당적 모임인 ‘국제 종교와 신념의 자유를 위한 초당적 의원 그룹(APPG-FoRB)’은 영국 외무국제개발부(FCDO) 앞으로 보낸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종교와 신앙의 공동체는 바이러스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고, 발병의 희생양이 됐으며, 무책임한 ‘슈퍼 전파자’로 징계를 당했다. 또 공중 보건지침에 저항했다는 혐의를 받고 예방 접종에 반하는 치료법을 행한다고 비난을 받았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APPG-FoRB는 종교와 신념의 자유를 중대하게 침해한 국가로 중국, 인도, 이란, 나이지리아, 북한, 파키스탄 등 24개국을 꼽았다.

이들은 “이 보고서에서 분명히 알 수 있듯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소수 종교와 신앙 공동체를 포함한 많은 소외된 공동체는 심각한 차별에 직면해 있다”며 “당국은 탄압과 억압을 심화하는 구실을 제공했다는 결론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