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자 주식 증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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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전월보다 556억↓

요구불예금·정기예금 증가세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시장금리의 상승과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가 줄면서 최근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대신 갈 곳 잃은 돈 약 30조원이 은행 요구불예금 계좌로 몰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지난 2월 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3조 7967억원 증가한 678조 17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476조 3679억원에서 3조 7579억원 증가해 480조 1258억원이었다. 이는 1월(2조 583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진 것이다. 특히 전세자금대출의 증가폭은 새학기를 앞두고 2조 491원(106조 7176억→108조 7667억원)으로 지난해 10월(2조 5205억원)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비롯한 개인사업자 대출은 3조 330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 1844억원으로 전월 대비 556억원(0.04%) 감소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신용대출 잔액은 주식 투자 열풍으로 5조원 이상 늘면서 133조 6925억원까지 치솟았다. 12월엔 잔액이 444억원 감소하면서 11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가 올해 1월 다시 1조 5918억원 불어났다.

반면 대기성자금인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609조 2868억)보다 28조 9529억원 증가한 638조 23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한 자금이 요구불예금 형태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은 3조 4552억원 증가한 630조 3472억원이었다. 정기적금은 일부 요구불예금으로 흘러가면서 4조 933억원 감소한 36조 555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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