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반 수출 만두 4종. (제공: 신세계푸드) ⓒ천지일보 2020.7.28
올반 수출 만두 4종. (제공: 신세계푸드)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지난해 한국의 냉동만두의 수출액이 5000만 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시장에서 한국 만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 간편식 해외수요가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에는 작년 대비 46.2% 증가해 5089만 달러를 기록했다.

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유망품목 AI(인공지능) 리포트-냉동만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냉동만두 수출은 연평균 2.34%씩 증가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58개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인구, 수입 증가율 등 총 9개 주요 지표를 종합해 평가한 결과는 우리나라 냉동만두 수출 잠재력이 가장 높은 국가는 76.6점으로 미국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은 일본과 독일 순으로 동일한 76.0점이다.

이외에도 필리핀 83.7%, 베트남 75.5%, 싱가포르 67.2% 등으로 냉동만두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미국은 우리나라 냉동만두 최대 수출 시장으로 지난해에는 작년 대비 49.6% 증가한 1174만 달러의 제품을 수출했다. 미국 냉동만두 수입시장 내 한국산 점유율도 지난 2019년 1.6%과 비교해 지난해 2.7%로 늘었다.

냉동만두 2위 수출국인 일본의 지난해 수출액은 작년 대비 65.0% 증가한 895만 달러다. 지난 2016년과 비교해 지난해 수출액은 17.3% 오르며 4배에 달하는 성장을 이뤘다. 같은 기간 중국은 50.2%에서 35.8%로 떨어졌다.

최근 신세계푸드, CJ제일제당 등의 주요 만두 수출기업은 미국 내 현지 공장 증설, 현지 유통업체와의 협업 확대 등을 통해 미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 연매출은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심혜정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한국식 만두는 피가 얇아 스팀, 수프, 튀김 등 다양하게 조리가 가능하다”며 “탄수화물 함량이 적은데다 만두소에 단백질과 채소가 많아 웰빙 식품으로 해외 소비자들에게 인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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