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비가 내리는 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3.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비가 내리는 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3.1

전날 밤 9시까지 ‘408명’ 확진

동두천 외국인 무더기 확진 영향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방역 사각지대’로 꼽히는 외국인 노동자 일터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다시 400명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4명이다. 직전일(355명)보다 11명 감소하면서 사흘 연속 3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400명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 지자체 등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 수는 총 4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일 같은 시간대 집계된 319명보다 89명이나 많은 수치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400명대 초중반, 많으면 그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까지 11일째 300∼400명대를 오르내렸다.

최근 1주일(2.24∼3.2)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0명→395명→388명→415명→356명→355명→344명을 기록해 일평균 385명꼴로 나왔다.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363명으로, 2단계(전국 300명 초과) 범위를 유지했다.

이 수치는 신규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후 9시 기준 400명대 확진자가 나오게 된 배경에는 검사량이 평일 수준을 회복하면서 확진자가 늘어난 데다 경기 동두천에서 외국인 신규 집단감염 사례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비가 내리는 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3.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비가 내리는 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3.1

방대본이 전날 발표한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우선 경기 동두천시에서는 지난 1∼2일 이틀간 외국인 96명을 포함해 105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외국인 감염자는 동두천시가 지역 내 등록외국인 3천96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업주와 손님 등의 확진자가 나왔던 여의도 유명 술집과 관련해선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17명으로 증가했다.

대구에서는 14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중 12명이 지역 감염자였고, 이들 중 7명은 북구의 대학생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로 파악됐다. 대학생 지인 모임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모두 15명으로 증가했다. 경기도 이천시 가족·지인모임과 관련해선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 발생 후에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1일부터 서울·인천·경기·충남 등 외국인 근로자의 밀집도가 높은 지역에 임시 선별검사소 14개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14개소에서는 모두 국비로 검사비가 지원되며, 신분 노출을 꺼리는 불법 체류 외국인의 특성을 고려해 회사 아이디 등 대체 수단을 이용한 익명검사 방식 도입도 추진 중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