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2021년 미스 독일로 선발된 33살의 두 딸의 엄마 안야 칼렌바흐. 외모 대신 캐릭터에 초점을 맞춰 우승자를 선발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그녀는
[서울=뉴시스]2021년 미스 독일로 선발된 33살의 두 딸의 엄마 안야 칼렌바흐. 외모 대신 캐릭터에 초점을 맞춰 우승자를 선발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그녀는 "나이나 외모, 다른 사람들의 말에 관계없이 자신의 꿈을 추구하라고 다른 여성들을 격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 : 머코 프레스) 2021.3.2

진정한 여성에 힘 실어주려 외모 대신 캐릭터에 초점맞춰 우승자 선발

지난달 27일 열린 2021년 미스 독일 선발대회에서 튀링겐주 출신의 33살의 두 딸을 둔 여성 안야 칼렌바흐가 새 미스 독일의 영예를 안았다고 도이체벨레가 28일 보도했다.

이번 미스 독일 선발대회는 '진정한 여성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것을 모토로 내세웠으며 외모가 아니라 개인의 캐릭터에 초점을 맞추어 어느 후보가 자신만의 메시지를 어떻게 잘 표현하느냐에 따라 우승자를 결정했다. 우승을 차지한 칼렌바흐는 "엄마로서, 친구로서, 여자로서, 그리고 인생을 확신하는 사람으로서, 인생에서 축적된 경험, 직업을 통해 다른 여성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관중 없이 열렸지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독일은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비난에 따라 지난해 처음 외모 대신 캐릭터에 초점을 맞추는 쪽으로 미인대회를 개편했으며 올해 대회는 이런 방식으로 열린 2번째 대회이다.

결승전에는 칼렌바흐를 포함해 모두 16명이 올라왔는데 올해 참가자 명단에는 비만 공포증과 싸우는 운동가, 성폭력 생존자, 전 여호와의 증인, 인공항문 수술을 받은 여성 등이 포함됐다.

헤센주 출신의 신시아 융헌은 "미모를 겨루는 대회였다면 미인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키니를 입고 걷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선발 기준이 바뀌었다는 주장에도 후보들에게는 여전히 '가족과 가정', '미모와 보살핌' 같은 주제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고 이에 답해야만 했다. 후보들은 또 외모를 더이상 중시하지 않는다는 주장에도 불구, 다양한 의상을 입고 나왔다.

칼렌바흐는 채 17살도 되기 전 학교를 그만 두고 독학으로 경영학을 공부했다. 그녀는 현재 두 딸 및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으며 자전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두 딸이 태어난 후 27살 때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그녀는 대회에서 참가 목표에 대해 "나이가 몇 살이든, 외모가 어떻든,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든 자신의 꿈을 추구하는 일을 하도록 다른 여성들을 격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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