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 뿌리 이영록(오른쪽)이 들어찧기 기술을 걸고 있다. (사진제공: 결련택견협회)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 주말 인사동 문화마당에서 열린 2011 택견배틀에선 충주 뿌리택견이 기분 좋은 1승을 신고했으며, 경기대는 연승 가도를 달렸다.

그간 우천으로 인해 오랜만에 첫 경기를 치르게 된 충주 뿌리와 국민대의 1배틀은 충주 뿌리가 5-3으로 승리했다.

배틀이 시작되자 국민대는 ‘믹키재동’ 신재동을 내보냈고, 신재동은 보기와는 다르게 기술을 잘 쓰면서 충주 뿌리의 박병주와 김성주를 연속 낚시걸이로 승리하면서 기량이 더욱 상승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기세가 꺾일세라 충주는 이영록을 내보내 긴 다리로 발길질 공격을 퍼부면서 후려차기로 신재동을 잡으며 전열을 다시 가다듬었다.

이영록 역시 국민대의 이경훈, 이환을 각각 들어찧기와 되치기로 잡아내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하지만 국민대도 이에 질세라 힘이 좋은 송명근을 내보내 외발쌍걸이로 이영록을 잡아내내며 접전을 펼쳤다.

3-3으로 균형을 이룬 가운데 충주는 여동연을 내보냈고, 여동연은 송명근을 화려한 뒤집기로 승리를 거둔데 이어 안성훈 마저 뒤집기로 직접 판막음(팀에 최종 승리를 가져다주는 것을 지칭)하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이어진 11배틀에선 경기대가 강동전수관과 접전 끝에 5-3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내달렸다.

경기를 앞두고 양팀은 지난 첫 경기에서 각각 상대를 5-0으로 완승을 거둔 상황서 맞대결을 펼치게 돼 큰 관심을 모았다.

경기대는 선두로 올해가 첫 출전인 박철을 내보내 상대 김태윤과 김홍종을 각각 후려차기와 되치기로 빠른 시간 안에 물리치며 초반 기세를 장악했다.

이에 강동의 세 번째 주자로 나온 박정훈은 신중하게 박철을 재다가 오금잽이로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뒤이어 나온 경기대 백종민의 거센 발길질 공격에도 불구하고 박정훈은 외발쌍걸이로 물리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경기대는 김성용이 강동의 마지막 선수인 박경철을 1분 만에 엉덩걸이로 판막음에 성공하며 2연승과 함께 조 1위로 올라서 본선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12배틀에선 용인대가 성균대 율전을 상대로 권혁산이 홀로 5명을 모두 이기면서 2승을 챙겼다.

▲ 경기대 김성용이 서울강동전수관의 박경철을 엉덩걸이 기술로 넘기고 있다. (사진제공: 결련택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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