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WO광저우 조감도.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1.3.2
HTWO광저우 조감도.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1.3.2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건립

내년 하반기 완공 목표, 연간 6500기 생산

2035년 中 수소전기차 수요 100만대 예상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를 중국에 건립하면서 중국 수소시장을 선점해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일 온라인을 통해 ‘HTWO 광저우’ 기공식을 개최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건설하는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이다. 중국 내에 최초로 세워지는 대규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전용 공장이기도 하다. 100% 현대차그룹 지분으로 설립된다.

법인명으로는 ‘인류를 위한 수소’라는 뜻을 담은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 ‘HTWO(Hydrogen+Humanity)’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현대차그룹은 HTWO 광저우 설립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분야의 동력원으로 확대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HTWO 광저우는 중국 광동성 광저우개발구에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립된다. 20만 7000㎡(6만 3000평) 규모의 부지에 ▲연료전지시스템공장 ▲혁신센터 등이 들어선다. 연간 생산목표는 총 6500기로 현대차그룹은 향후 중국 시장 상황과 중앙 정부 정책을 고려해 공급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HTWO 광저우 건설을 계기로 수소전기 승용차, 수소전기 상용차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통해 중국 수소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국 내 주요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철도, 트램, 선박, 발전 등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사업 다각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중국은 2035년 세계 최대의 수소전기차 시장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중국자동차 공정학회는 지난해 10월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차 기술 로드맵 2.0’에서 2035년경까지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를 누적 100만대까지 보급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의 첫 해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로 낙점된 광둥성은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광둥성은 ‘수소연료전지차 산업발전 실시 촉진 방안’을 발표하고 광둥성 내 산업단지와 연구개발 시설, 유관 밸류 체인 산업기반을 활용해 수소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공개했다.

또한 상용 물류차를 중심으로 선박, 가정용 수소연료전지, 비상전력 시스템 등 다양한 수소사업 시범운영안까지 발표한 바 있어, 현대차그룹의 중국 수소시장 진출 교두보로서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광둥성이 추진 중인 여러 수소산업 육성 시범사업에 참여, 현지 법인 설립 초기부터 안정적으로 판매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공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및 수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내 다양한 파트너십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클린 모빌리티 혁신을 적극 선도해 나가겠다”며 “양국의 협력과 지원을 바탕으로 깨끗한 생태환경 구축을 위한 시너지를 창출해 더 나은 미래와 기회를 누리고, 친환경 사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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