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제공: 한국부동산원)
2021년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제공: 한국부동산원)

2월 수도권 집값 1.17%↑

12년 8개월 만에 최고치

서울·지방 전셋값은 둔화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2.4 주택공급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가격상승률이 2008년 6월 이후 1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난달 서울의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51% 상승했다. 이 조사는 1월 12일부터 2월 15일까지 5주간의 변동률을 조사한 것으로,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에 따른 시장의 초기 반응이 반영됐다.

작년 10월 0.16%에서 11월 0.17%로 상승 전환한 뒤 12월 0.26%, 올해 1월 0.40%에 이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오름폭이 커졌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40%에서 0.67%로, 단독주택이 0.35%에서 0.37%로 각각 상승폭을 커졌고, 연립주택은 0.41%에서 0.29%로 오름폭이 줄었다.

노원구(0.86%)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상계동과 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도봉구(0.81%)는 GTX-C노선이 예정된 창동역 역세권 등 위주로 올랐다. 서초구(0.60%)와 강남구(0.57%) 등도 재건축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0.64% 올라 전달(0.78%)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던 5대 광역시는 평균 1.00% 오르며 세달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1.17% 상승해 지난 2008년 6월, 1.8% 오른 이후 12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는 GTX-C 노선 정차 기대감이 있는 의왕시가 3.92% 오른 것을 비롯해 같은 노선이 지나가는 의정부시가 2.76%, 노선 연결 기대감이 있는 안산시 1.97% 등 이른바 ‘GTX 라인’이 상승을 주도했다.

전셋값은 수도권(0.68%→0.72%)의 상승세가 여전했지만, 서울(0.51%→0.42%)과 지방(0.74%→0.58%)은 상승 폭이 둔화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매물 부족과 호가 급증에 따른 부담 등으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월세 시장은 전달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전달 0.25%에서 0.19%로 하락 폭을 키웠다. 수도권(0.24%→0.21%)과 서울(0.19%→0.13%), 지방(0.26%→0.18%) 모두 상승 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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