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온라인 배달 음식 시장이 3년 새 6.4배로 성장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주문으로 이뤄지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지난해 17조 4000억원으로 작년 대비 78.6% 올랐다.
이는 통계 첫해인 지난 2017년 모바일을 통한 주문 거래액인 2조 7000억원과 비교해 6.4배 증가한 95%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출과 회식을 자제해오던 2019년 거래액은 9조 7000억원의 2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실제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의 지난해 전국 배달 대행건수는 작년 대비 134.0% 증가한 1억 3322만건이다.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 규제를 받는 음식점들이 배달을 시작하고 소비자들의 수요도 커지면서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의 배달 앱에 입점하는 업체들이 대폭 늘어 음식 배달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배달의민족은 작년 카테고리별 인기 메뉴를 집계한 바 있다. 메뉴별 주문 건수를 살펴보면 중식에서는 1위는 자장면이었으며 그 뒤를 이어 짬뽕, 간짜장, 볶음밥, 탕수육이었다. 분식의 경우 떡볶이가 1위, 치즈떡볶이가 2위, 김말이, 오징어튀김, 참치김밥 등이 뒤를 이었다.
기존의 배달 음식 대표는 치킨·피자 등이었지만 현재는 집에서 구워 먹는 고기뿐 아니라 커피·빵·아이스크림 등의 디저트도 배달되는 등 배달 음식도 확대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롯데GRS도 지난해 2월 외식 브랜드 통합 앱인 롯데이츠를 론칭했다.
한편 배달음식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몇몇 매장의 경우 매장 판매가격보다 비싼 배달 주문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원성은 커지고 있다. 배달비를 별도로 부담하는데도 같은 음식을 더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