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유명 주점 관련 10여명 무더기 확진
고양·포항·정선 종교 관련 감염 사례도 지속
정은경 “거리두기·손씻기 등 방역준수” 당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가운데 여의도 유명 주점, 서울 내 지인모임, 교회, 어린이집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사례가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위험요인으로 ‘사람 간 접촉 증가’를 꼽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양상은 다중이용시설, 종교시설, 동호회, 가족·지인모임 등을 통한 신규 집단발생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를 기준으로 여의도 한 유명 주점과 관련해 지난달 2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이는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구체적으로 확진자는 종사자 1명(지표환자), 방문자 4명, 가족 2명, 지인 5명 등이다.
지인모임과 관련해선 서울 광진구에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해당 사례와 관련해 지난달 2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지인 10명(지표포함), 가족 5명, 기타 1명으로 조사됐다.
세종시에서 이뤄진 가족모임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6명이다. 또 경북 의성군 가족모임 및 의성군 온천과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06명을 기록했다.
종교시설과 관련한 감염사례도 지속됐다. 경기 고양시 교회와 관련해 지난달 24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40명이다. 경북 포항시 교회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5명이다. 강원 정선군 교회와 관련해서도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7명이다.
어린이집이나 마트·스키장 등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경기 동두천시 어린이집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 발생(2명) 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충북 진천군 마트와 관련해선 지난달 26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5명이다. 강원 평창군 스키장과 관련해선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5명이다.
요양병원과 관련한 신규 확진자도 계속해서 나왔다. 인천 남동구 요양병원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또한 경기 김포시 요양병원과 관련해선 지난달 24일 요양병원 선제검사에서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경기 성남시 요양병원과 관련해서도 지난달 26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77명이다.
이외에도 ▲경기 남양주 주야간보호센터 및 포천 제조업체 관련 6명(누적 39명) ▲경기 이천시 박스 제조업 관련 18명(22명) ▲광주 서구 콜센터 관련 5명(65명) ▲전북 전주시 피트니스 관련 9명(49명) ▲부산 북구 장례식장 및 울산 골프연습장 관련 4명(59명) 등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위험요인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인한 이동량과 사람 간에 접촉의 증가”라며 “특히 다중이용시설, 종교시설, 동호회, 가족·지인모임 등 신규 집단발생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봄맞이 나들이철로 여행 및 모임 등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됐지만 거리두기, 손 씻기, 증상이 있으면 검사받기 등과 같은 방역의 기본을 충실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