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7일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니로EV’를 배경으로 악수하고 있다. (제공: 현대차)
최태원 SK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7월 7일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니로EV’를 배경으로 악수하고 있다. (제공: 현대차)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수소경제 컨트롤타워’ 회의 참석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수소경제 구축을 위해 동맹을 강화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최 회장은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수소 경제 가속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수소경제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행정 부처와 산업계·학계·민간단체 등 민간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수소경제 컨트롤타워다. 정 회장은 수소경제위원회 민간 위원 중 한 명이다. 지난해 10월 있었던 제2차 수소경제위원회는 정 회장이 회장 취임 이후 가진 첫 대외 활동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회의에 앞서 양사는 인천시 등과 수소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도 맺을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포스코그룹과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이른바 ‘수소동맹’을 맺은바 있다. 이번 MOU는 향후 SK에서 생산한 수소를 현대차가 활용하고 현대차는 SK측에 수소 차량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기 위한 것이다.

포스코는 이 MOU를 통해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트럭 등 차량 1500대를 단계적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SK그룹은 지난해 12월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 등 관계사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수소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SK㈜는 올해 첫 투자로 SK E&S와 함께 글로벌 선도 수소 기업인 미국 플러그파워에 총 1조 8500억원(16억 달러)을 투입, 지분 약 10%를 확보하면서 플러그파워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연내 플러그파워와 합작법인(JV)도 설립할 예정이다.

SK는 자회사인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간 3만t 규모의 액화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 수도권 지역에 액화 수소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에서 부생 수소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 산하 SK인천석유화학은 최대 수요처인 수도권에 인접해 수소의 장거리 운송에 따른 비용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로 평가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