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새해가 밝은 가운데 이동통신3사에는 남다른 한해일 것으로 비춰진다. 바로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이통3사는 5G 시대에 맞춰 올 한해 미래먹거리를 하나둘 찾고 나설 전망이다.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19.1.3
5세대 이동통신(5G).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19.1.3

올해 5G 설비투자액, 작년과 비슷하거나 감축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국내 전체 이동통신 무선국 중 5G 무선국 비중이 10% 미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5G 가입자 비중에 비해 매우 부족한 수준이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이동통신 무선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무선국은 148만 427개다. 이중 LTE는 97만 1258개(65.61%), 3G는 30만 9311개(20.89%), 5G는 14만 1939개(9.59%), 2G는 5만 7919개(3.91%)였다.

특히 5G의 경우 지난해 기준 가입자가 1185만 1373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7051만 3676명의 16.81%에 달했지만 무선국 비중은 이보다 낮았다.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10만개 이상 증설되던 전체 무선국도 지난해에는 1만 9494개 증가했다. 실제로 통신 3사의 지난해 설비투자액(CAPEX)은 약 7조 4600억원으로, 전년 8조 7900억원보다 1조 3000억원 넘게 감소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은 2조 9200억원에서 2조 2100억원으로, KT는 3조 2600억원에서 2조 8700억원으로, LG유플러스는 2조 6100억원에서 2조 3800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게다가 이들 3사는 올해 설비투자액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KT도 지난 4분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올해 설비투자액은 지난해 집행된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설비투자비는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다만 통신업계는 5G 무선국의 투자액은 LTE 등 이전 세대 무선국에 들어간 투자액과 비교해 훨씬 비싸기 때문에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한 5G 상용화 원년인 2019년은 초기 단계라 네트워크에 집중 투자가 이뤄져 비용이 특별하게 높았던 것이고 올해부턴 5G 서비스가 본격 개시돼 투자 규모가 줄어든 데다 3사가 5G 공동망을 구축하면서 비용 절감효과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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