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상암동 DDMC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2.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상암동 DDMC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2.26

야권 신경전 본격화

다음 달 19일 분수령

여론조사 항목은 이견

통합 전제 단일화 주장도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4.7 서울시장 선거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주중 국민의힘과 제3지대의 후보가 최종 확정된다. 야권 단일화 2라운드의 막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3월 1일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후보와의 제3지대 단일화가 이뤄진다. 아울러 다음 달 4일에는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한다.

각 진영의 후보가 결정되면 1대1 빅매치 구도가 확정되는 만큼 야권 단일후보 타이틀을 노린 신경전도 본격화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제3지대 후보 단일화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서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지’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만 반영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조사 시점과 여론조사기관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역선택을 막겠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도 당원 의견을 반영했던 1차 경선과 달리 본경선엔 당원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100% 시민 여론조사를 통해 경선을 진행한다.

특히 단일화에 대한 양측의 접근 방식에 이견이 있는 상황에서 다음 달 19일까지인 후보 등록일이 야권 단일화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 대표 측은 국민의힘 후보와의 야권 최종 단일화에서도 여권에 대항할 경쟁력을 반영한 여론조사 방식이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권 단일 후보에 대한 ‘적합도’를 묻는 조사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안 대표는 최근 “경쟁력 조사를 하는 것이 누가 후보가 되든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은 후보를 선정할 방법이기에 합의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후보가 당연히 단일후보가 돼서 보궐선거를 마칠 수 있다는 게 내 기본적인 소신”이라며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후보가 안 된다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기호 4번이 아닌 기호 2번으로 출마해야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며 사실상 통합을 전제로 단일화를 진행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승민 전 의원은 ‘MBN 정운갑의 집중 분석’에 출연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통합이 필요하다. 경선이 끝나고 나서 통합에 시간이 걸리면 최소한 통합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며 “안 후보가 우리 당에 들어와서 기호 2번을 달고 나가는 게 승리에 도움될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된 다음 달 4일 이후 야권에선 후보 단일화 방식을 놓고 치열한 수 싸움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와 금태섭 전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하고 있다. (제공: 금태섭 캠프) ⓒ천지일보 2021.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와 금태섭 전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하고 있다. (제공: 금태섭 캠프)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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