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통계청)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 (제공: 통계청)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여성의 초혼·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20대 엄마’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30대 엄마’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28일 통계청의 2020년 출생·사망 자료에 따르면 출생아 중 엄마가 20대인 아이는 6만 200명으로 전체 출생아 27만 2400명 중 22.1%였다. 이중 20대 후반(25∼29세)이 5만 600명으로 20대 초반(20∼24세) 9600명보다 훨씬 많았다.

20대 엄마가 줄어드는 대신 30대 엄마가 증가했다. 지난해 30대 엄마의 출생아는 19만 730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72.4%였다. 30대 초반(30∼34세)은 11만 9000명, 30대 후반(35∼39세)은 7만 8300명으로 집계됐다.

1990년에는 엄마가 20대인 아이가 52만 4411명으로 전체의 80.7%에 달했다. 또 엄마가 30대인 아이는 1990년 11만 3674명으로 전체의 17.5%였다. 그러나 지난해 출생아의 엄마 중 10명 중 7명은 30대로, 2명은 20대인 것으로 역전된 것이다.

지난해 평균 출산 연령은 33.1세다. 1990년대 27∼28세가량이던 평균 출산 연령은 매년 상승해 2005년 30.2세로 처음 30세를 돌파했다. 2010년에는 31세를 넘었고 2014년 32세로 오른 뒤 2019년 33세 선을 처음으로 넘었다.

여성 출산 연령이 상승하는 것은 결혼 시기가 늦어진 탓으로 보인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1990년 24.8세에서 2019년 30.6세로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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