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보건정책 고문 "쿠오모 과거 부적절한 발언 해"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선 주자로 꼽혀온 앤드루 쿠오모(63) 뉴욕 주지사가 연이어 터진 성추행 폭로로 휘청이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에게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보좌관이 지난 24일에 이어 또 나왔다.

지난해 11월까지 쿠오모 주지사의 보건정책 고문을 지냈던 샬럿 베넷(25)은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에게 나이가 많은 남자와 성관계를 한 경험이 있는지 묻는 등 성생활과 관련해 부적절한 질문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쿠오모의 전직 보좌관인 린지 보일런(36)은 지난 24일 쿠오모가 업무 중 다가와 키스를 하거나 팔다리 등을 쓰다듬고, 부적절한 발언들을 했었다고 폭록했다.

쿠오모는 27일 성명을 통해 이를 부인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쿠오모는 "베넷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팀에서 열심히 일을 했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던 팀의 일원이었다"며 "그녀에게는 언제나 발언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됐다"고 말했다.

쿠오모는 또 "베넷에게 멘토(mentor·정신적 스승)가 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베넷에게 부적절한 발언이나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은 오히려 결코 내가 (직장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쿠오모는 베넷의 주장에 대해 외부기관의 조사를 허가했다며 "모든 뉴욕 시민들이 조사 결과를 기다려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판단을 내리길 당부한다"며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이번 사안에 대해 추가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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