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5000만 회분을 달성한 것을 기념한 백악관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5000만 회분을 달성한 것을 기념한 백악관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시리아민병대 지원 이란에 경고

“미국인 보호하기 위한 조치”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내 친(親)이란 민병대 공습을 승인한 가운데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한 경고라고 밝혔다.

AP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리아 공습을 승인하기로 한 것은 미국의 이익이나 인력을 위협하는 시리아 민병대를 이란이 지원하는 것에 대한 경고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매체들은 시리아 공습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보내려 한 것인지 묻는 취재진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누구든 무책임하게 행동할 수는 없다”며 “조심하라(Be careful)”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관리들은 전날의 공습이 합법적이고 적절했다면서 시리아 민병대들이 이라크 주둔미군과 연합군을 공격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의 존 커비 대변인은 공군 F-15E 항공기 2대가 미사일 7발을 발사해 9개 시설을 파괴하고 나머지 2개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의 팀 케인 상원의원과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 등은 의회의 승인 없이 공습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헌법상 보장된 조치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시설에 대한 공격에 대응하고 향후 몇 주 동안 추가 공격의 위험을 막기 위해 표적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도 공습 직후 “나는 우리가 노린 목표물에 대해 자신있다”며 “우리는 무엇을 쳤는지 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이 이 지역에서 미군의 개입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아닌 이라크에서 미군을 방어하기 위해 이란에게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런 공격은 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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