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 통과 소렌스탐 "내일 딸 배구장 데려다주기로 했는데…"
컷 통과 소렌스탐 "내일 딸 배구장 데려다주기로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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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니카 소렌스탐(51·스웨덴)이 경기 위원의 잘못된 규정 적용으로 인한 손해에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컷을 통과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소렌스탐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게인브리지 LPGA(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틀 합계 2오버파 146타를 기록한 소렌스탐은 공동 67위로 컷 통과 막차를 탔다.

투어 통산 72승을 거둔 '골프 여제'의 성적으로는 성에 차지 않을 수 있지만 2008년 은퇴 후 13년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선수로 나와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역시 골프 여제'라는 탄성이 줄을 잇는다.

특히 그는 1라운드에서 경기 위원의 실수로 타수에서 손해를 봤다.

5번 홀(파4)에서 그의 샷이 펜스 근처로 떨어졌는데 경기 위원이 스윙에 걸리는 곳에 있는 문을 '열 수 없다'고 판정하는 바람에 언플레이어블을 택한 것이다.

그 바람에 소렌스탐은 그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했다.

그러나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채널은 "2019년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소렌스탐은 이 문을 열고 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LPGA 투어도 입장문을 통해 이날 소렌스탐의 5번 홀 경기 규정 적용에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상황을 되돌릴 수는 없었고 잘못된 규정을 적용한 경기 위원 댄 미셀리는 2라운드가 끝난 뒤 소렌스탐에게 사과했다.

소렌스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가 와서 사과했는데 내가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 답했다"며 "그는 나를 도우려고 (5번 홀에) 왔던 것"이라고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

소렌스탐은 "그가 '이런 실수를 다시 하지 않겠다'고 하기에 '나도 거기로 다시 공을 보내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LPGA 투어 역대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인 64세(2004년 조앤 카너)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20대 초반 선수들이 주로 뛰는 LPGA 투어에서 그의 컷 통과는 분명히 대단한 성과다.

그는 이날 7번 홀(파4)에서는 칩인 버디를 낚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기도 했다.

소렌스탐은 "사실 7번 홀은 내게 긴 홀인데 공이 깃대에 맞고 들어가는 행운이 따랐다"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컷을 통과한 소감을 묻자 그는 "원래 내일 딸(아바)을 배구장에 데려다주기로 했는데 데려다줄 다른 사람을 알아봐야겠다"며 "목표는 언더파 점수를 치는 것이었고, 오늘 그것을 달성했는데 보너스를 얻게 된 셈"이라고 기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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