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지역발생 405명, 해외유입 10명 발생

누적 8만 9321명, 사망자 총 1595명

경기 169명, 서울 131명, 인천 27명

3만7149건 검사, 양성률 1.12% 기록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에 이어 27일 화이자 백신 접종도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이틀 4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아직 안심하기 이른 상황이다.

여전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과 지역 곳곳의 산발적인 감염사례가 지속되면서 감염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다만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반전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15명 발생하면서 연이틀 400명대를 기록했다. 국내 총 확진자는 8만 9321명(해외유입 7024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일(21일~27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416명→332명→357명→440명→396명→406명→415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94.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415명 중 405명은 지역사회에서, 10명은 해외유입으로 발생했다.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30명, 부산 9명, 대구 6명, 인천 27명, 광주 12명, 대전 2명, 울산 3명, 세종 1명, 경기 166명, 강원 5명, 충북 8명, 충남 4명, 전북 20명, 전남 4명, 경북 6명, 경남 1명, 제주 1명이다.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직장을 고리로 새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했다.

경기 화성시 플라스틱공장 사례에선 총 25명이 확진됐고, 양주시 남면 산업단지와 관련해선 현재까지 2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 여주시 제조업체와 관련해선 총 18명, 충남 아산시 건설업체에선 종사자 9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고 충북 보은군 주물공장에서도 종사자 8명이 확진됐다.

이밖에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누적 250명)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단 플라스틱공장(189명) ▲부천시 영생교 및 보습학원(178명)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보일러 공장(192명) 등 앞서 집단발병이 확인된 사례에서도 연일 확진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 10명의 유입추정 국가는 중국 외 아시아 국가 6명, 아메리카 3명, 아프리카 1명이다. 이들은 검역단계에서 3명, 지역사회에서 7명 확인됐다. 내국인은 1명이며, 외국인은 9명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2.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더하면 서울 131명, 경기 169명, 인천 27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327명이 나왔다. 전국적으론 17개 시·도에서 모두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내 사망자는 10명 발생해 누적 1595명(치명률 1.79%)이다. 위·중증 환자는 142명이다. 격리해제자는 453명 증가돼 누적 8만333명이다. 격리치료 환자는 48명 줄어 총 7393명이다.

국내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662만 7215건이며, 이중 646만 8905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6만 8989건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 7149건이다. 이는 직전일 3만 8852건보다 1703건 적은 수치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12%(3만 7149명 중 415명)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 시작… ‘상황 반전’ 기대감↑

코로나19 관련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며 사태 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가고 있다. AZ백신은 전날부터 요양병원·시설의 종사자·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접종되고 있다. 이날 전국에서 총 1만 8489명이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인구(5200만명 기준) 대비 0.04%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서울요양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자체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서울요양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자체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6

27일 오전부터는 화이자 백신 접종도 시작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에 있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등 143개 기관 5만 4498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실시됐다.

화이자 백신 1호 첫 접종자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확진자 병동에서 의료폐기물 처리와 환경관리를 담당하는 50대 여성 환경미화원 A씨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4분쯤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쳤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찾아 고임석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으로부터 백신 접종 추진 현황을 전해 듣고, 접종 모습을 지켜봤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온 국민이 염원하는 일상 회복을 향한 여정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정부는 국민들께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접종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고 모든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정부를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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