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월(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이 제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 (출처: AP/뉴시스)
지난해 12월2월(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이 제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진. (출처: AP/뉴시스)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존슨앤드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임상시험 참가자 2명에게서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났다.

로이터통신과 CNBC 방송은 26일(현지시간) J&J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에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백신을 맞고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례가 2건 있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2명 중 1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임상시험에 참가한 의료인이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의 면역기관이 지나치게 반응하는 면역반응이자 알레르기 반응 중 하나다. 아나필락시스의 증상은 여러 시간 후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30분 이내로 나타난다.

증상은 피부나 또는 호흡기, 소화기 또는 심혈관계 증상 등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치료를 제때하지 못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다.

J&J는 미국, 남아공에서 4만 4000여명에게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알레르기 반응이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6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일~ 지난달 13일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1370여만명 중 62명(화이자·바이오엔테크 각 46명, 모더나 16명)에게서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났다.

CDC는 “이 정도 아나필락시스 발생비율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아나필락시스 발생 비율에 포함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J&J 백신의 3상 시험 결과 미국 72%, 남아공 64%의 예방효과가 나타났다. 화이자 백신(95%)과 모더나 백신(94.1%) 대비 효과는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백신과 다르게 한 차례만 접종해도 된다.

한편 FDA 자문위는 이날 J&J 백신 긴급사용승인(EUA)을 권고했다. FDA가 권고를 받아들일 경우 J&J 코로나19 백신은 미국서 세 번째로 사용승인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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