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1호 접종자인 의료원 관계자가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1호 접종자인 의료원 관계자가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접종대상, 143개 기관 5만 4498명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등

정세균, 중앙예방접종센터 찾아 참관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오늘(27일) 오전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도 시작됐다.

화이자 백신 1호 첫 접종자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확진자 병동에서 의료폐기물 처리와 환경관리를 담당하는 50대 여성 환경미화원 A씨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4분쯤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마쳤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에 있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등 143개 기관 5만 4498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실시된다.

앞서 정부는 이번 화이자 백신 도입을 위해 국제 백신 공급기구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 25일 화이자 백신을 국내로 운송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네덜란드 스히폴공항으로 향했던 대한항공 정기화물기 KE9926편이 화이자 백신을 싣고 전날 오전 11시 58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돌아왔다. 백신 물량은 5만 5000여명분(11만 7000도스)이다.

2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이 대한항공 화물기에서 내려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이 대한항공 화물기에서 내려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화이자 백신은 도착 즉시 예방접종센터 5곳으로 배송됐다. 5곳의 센터는 구체적으로 ▲중앙예방접종센터(국립중앙의료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광주 조선대병원 ▲양산 부산대병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이다.

접종은 우선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중앙예방접종센터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을 대상으로 시작되며,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 등에게도 예방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찾아 고임석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으로부터 백신 접종 추진 현황을 전해 듣고, 접종 모습을 지켜봤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온 국민이 염원하는 일상 회복을 향한 여정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정부는 국민들께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 접종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고 모든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정부를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중앙예방접종센터 관계자들에게는 “안전하면서도 신속하게 접종을 진행해 ‘K-방역 시즌2’를 만들어 가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총 2회 접종이 필요하며, 코로나19 전담 의료진 및 종사자에 대한 1차 접종(내달 20일까지) 이후 오는 4월 10일 2차 접종까지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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