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이 대한항공 화물기에서 내려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이 대한항공 화물기에서 내려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권역·지역접종센터 접종인력 참관·교육

내달 3일 권역별→8일 자체 접종 기관

동의율 95.8%… 내달 20일 완료 목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오늘(27일)부터는 화이자 백신 접종도 시작된다. 접종 대상자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5만 5000여명이며, 장소는 중앙예방접종센터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에 있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등 143개 기관 5만 4498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실시된다. 이에 대한 일정은 다음달 20일까지 잡혀있다.

앞서 정부는 이번 화이자 백신 도입을 위해 국제 백신 공급기구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 25일 화이자 백신을 국내로 운송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네덜란드 스히폴공항으로 향했던 대한항공 정기화물기 KE9926편이 화이자 백신을 싣고 전날 오전 11시 58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돌아왔다. 백신 물량은 5만 5000여명분(11만 7000도스)이다.

화이자 백신은 도착 즉시 예방접종센터 5곳으로 배송됐다. 5곳의 센터는 구체적으로 ▲중앙예방접종센터(국립중앙의료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광주 조선대병원 ▲양산 부산대병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이다.

접종은 우선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중앙예방접종센터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을 대상으로 시작되며,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 등에게도 예방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0년 12월27일 EU 일원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주사를 실시한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의료진이 자주색 마개의 화이자 백신 주사병을 들고 있다. (출처: 뉴시스)_
화이자 백신 주사병. (출처: 뉴시스)

이와 관련해 4개 권역 및 지역 예방접종센터 의료진은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과정을 참관하면서 접종에 필요한 교육을 받는다.

화이자 백신은 해동 후 120시간 이내에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또한 폐기되는 잔량이 없도록 ‘최소잔량 주사기(LDS)’를 사용해 한 바이알당 6도즈를 정확히 뽑아내야 한다. 이러한 까다로운 접종 기술을 익히기 위해 교육이 진행되는 것이다.

접종 2주차에 해당하는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는 권역예방접종센터 4곳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동안 권역별 자체 접종 의료기관 의료진은 백신 접종 과정을 참관한다.

접종 3주차부터는 권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82개 자체 접종 의료기관으로 백신 배송이 이뤄진다. 이후 자체 접종 의료기관은 방역당국이 세운 접종 계획에 따라 다음달 20일까지 의료진 5만 5000명 전원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게 된다.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대상자들의 접종 동의율은 95.8%였다. 이는 지난 20일 기준 94.6%보다 1.2%p 증가한 수치다.

한편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전 건강을 관리하고, 반드시 의사의 예진을 통해 과거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확인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접종 후에는 15~30분간 의료기관에 머물며 이상반응이 나오는지 증상을 관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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