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보건소에서 노인요양센터 요양보호사 신정숙씨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회차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6](/news/photo/202102/newscj_천지일보_2021_2_26_212754_879351.jpg)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인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에서 오후 6시 기준 1만 6813명이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밤 12시 기준 접종자 통계는 27일 오전 9시 30분경 발표될 예정으로 총 수치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이날 접종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행됐다. 총 대상자는 28만 9480명이며 이날 접종자는 5.81%를 차지한다. 이들은 만 65세 이하 종사자 또는 입소자이며, 전체 접종 대상자 비율로 따지면 93.6%에 달한다. 다만 접종 당일에 일정을 미루거나 사정상 접종할 수 없는 경우를 포함한다면 최종 접종률은 이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접종 후 경미한 이상 증세를 보인 접종자도 일부 나왔다. 경북 포항에서 50대 여성이 접종 후 고혈압 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이송됐다. 병원 측은 두통약을 처방했고, 곧 증세가 나아져 퇴원조치 됐다.
인천에서는 40~50대 요양병원 간호사 2명이 혈압 상승, 저릿저릿한 몸 증세를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수액을 맞고 상태가 호전됐다. 이후 이 간호사들은 업무에 복귀했다.
AZ백신은 지난 24일 이천 물류센터에 보관됐다가 재분류·포장 작업을 거쳐 전날 오전 5시 30분부터 전국 보건소·요양병원 등 약 1900곳에 순차적으로 배송됐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공장에서 출하 과정을 마친 AZ백신은 약 78만 5000명분(157만도스)으로, 정부가 예상했던 75만명보다 약 3만 5000명분 더 늘었다.
전체 78만 5000명분 가운데 17만 3500명분(34만 7000도스)은 지난 24일 1차로 출하됐으며, 나머지는 전날부터 나흘간 일일단위로 16만 3000명분, 16만 3500명분, 14만 3000명분, 14만 2000명분씩 나눠 공급될 예정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서울요양병원에서 고은성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자체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6](/news/photo/202102/newscj_천지일보_2021_2_26_21282_879352.jpg)
화이자 백신 접종은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접종 대상자는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 등 총 300명이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코미나티주에 대한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중앙약심에 앞서 이뤄진 검증 자문단 회의에서는 화이자 백신이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포함해 전체 임상시험 대상자에서 충분한 예방효과가 있는 전문가들의 결론이 나온 바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는 95%였고,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를 포함해도 94% 이상을 보였다.
또한 화이자 백신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만 16세 이상에게서도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하도록 설계됐으며, 이들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예방효과가 확인된 점을 들어 만 16∼17세에게도 화이자 백신을 투여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날 중앙약심 결과 역시 16∼17세 청소년에 접종하는 것도 적절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화이자 백신에서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보고되지 않는 등 안전성도 허용 수준인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과민증 이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엔 투여 후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이자 백신은 최종점검위원회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서울요양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자체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6](/news/photo/202102/newscj_천지일보_2021_2_26_212818_879353.jpg)
관련기사
-
“백신 맞으면 치매 걸려”… 쏟아지는 코로나19 백신 ‘가짜뉴스’
코로나19 백신 첫날 1만 8489명 접종… 국내 인구 0.04%
정세균 총리, 의료진 화이자 백신 접종 참관… 동참 촉구
오늘 화이자 백신 첫 접종… 대상자, 코로나 치료병원 의료진
코로나19 확진자 오후 9시까지 374명, 전날보다 12명↑
2주간 거리두기 연장… 수도권 식당·헬스장 밤 10시까지(종합)
서울 신규확진 103명으로 전날보다 9명↓… 집단감염 지속
정용성 “국내 상황, 코로나 바이러스에겐 ‘바짝 마른 가을 장작’”
오후 6시까지 299명, 어제보다 4명↑… 집단감염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