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_더현대서울외부전경. (제공 : 현대백화점) ⓒ천지일보 2021.2.26
현대백화점_더현대서울외부전경. (제공 : 현대백화점) ⓒ천지일보 2021.2.26

면적 절반이 ‘실내조경·휴식공간’

“약 2000억의 매출을 포기한 것”

식품관엔 유명 식음료 대거 입점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 협의중”

‘위드 코로나’ 고려 방역시스템 도입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동작에서 문 여는 시간 맞춰 왔어요. 파란 하늘이 보이니 마음이 편안하고 답답하지 않아요. 교외의 복합 쇼핑몰 같아 굳이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되겠어요. 힐링하기 최적의 장소인 것 같아요.”

현대백화점이 26일 ‘더현대 서울’을 개점한 가운데, 매장에서 구경하던 동작구 김미리(30, 여, 서울시 동작구)씨가 이같이 말했다.

개장 첫날 축구장 13개가 들어가는 크기의 백화점은 전 층이 북적였다. 포토존이 아닌 곳에서도 시민들은 휴대폰의 사진기를 꺼내 연신 촬영을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정식 개점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찾은 시민들이 백화점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 2021.2.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정식 개점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찾은 시민들이 백화점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 2021.2.26

유용무 현대백화점 홍보 팀장은 “약 2000억의 매출을 포기한 것”이라며 “심신이 지친 고객에게 휴식과 힐링을 제공해 편히 즐기고 피곤치 않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은 1층부터 유리로 된 천장까지 통으로 뚫려있는 보이드 형태로 모든 층에서 햇빛을 느낄 수 있다. 전체 영업면적 가운데 49%가 실내 조경과 고객 휴식 공간으로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더현대 서울은 큐레이션 방식으로 매장을 배치해 쇼핑에 편의성을 높였고 위드·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게 안전하고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첫 무인 매장과 스마트 발렛 서비스 등 최고 수준의 방역 시스템을 도입했다.

더현대 서울(지하 7층 ~ 지상 8층)은 영업면적이 8만 9100㎡(2만 7000평)다. 서울 최대 규모로 축구장 13개가 들어가는 크기다.

더현대 서울을 구경하던 한 시민은 “스타필드처럼 생각했는데 확 트이고 넓고 쾌적한 매장에 놀랐다”며 “하지만 너무 커서 동선 잡기가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정식 개점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에 천연 잔디와 꽃, 나무로 꾸며진 실내 공원인 ‘사운즈 포레스트’를 시민들이 둘러보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서울지역 백화점 중 최대 규모인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 면적이 8만9100㎡(약 2만7000평)로, 오는 26일 정식 오픈한다. 서울에 백화점이 생기는 것은 2011년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이후 10년 만이다. ⓒ천지일보 2021.2.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정식 개점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에 천연 잔디와 꽃, 나무로 꾸며진 실내 공원인 ‘사운즈 포레스트’를 시민들이 둘러보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서울지역 백화점 중 최대 규모인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 면적이 8만9100㎡(약 2만7000평)로, 오는 26일 정식 오픈한다. 서울에 백화점이 생기는 것은 2011년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이후 10년 만이다. ⓒ천지일보 2021.2.26

서울에 백화점이 생기는 것은 지난 2011년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이후 10년 만이며 현대백화점은 지난 2002년 목동점 이후 19년 만에 선보인 것이다.

더현대 서울의 층별로는 인지도 높은 국내외 600여개의 브랜드들로 채워진다. 특히 해외·여성·남성패션·리빙 등을 기준으로 나눠 배치하던 기존 매장 구성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층을 각 테마에 맞춰 큐레이션 방식으로 배치한 게 특징이다.

지하 2층에는 MZ세대를 겨냥한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를 조성해 H&M그룹의 최상위 SPA 브랜드인 아르켓의 아시아 첫 매장을 비롯해 명품 시계 리셀숍 용정컬렉션, 서울 성수동 출신 문구 전문매장인 포인트오브뷰와 번개장터의 첫 오프라인 매장인 BGZT 등이 입점한다.

식품관이 있는 지하 1층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식품관 테이스티 서울이 자리 잡는다. 입점한 F&B 브랜드 수는 총 90여개로 기존 국내 최대 규모이다.

매장 한 가운데 푸드트럭 8대가 들어섰는 신개념 푸드코트 ‘푸드트럭 피아자’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측은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 먹거리는 물론 트렌디한 해외 유명 F&B 매장을 선보여 글로벌 식문화 공간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1층에는 독보적 럭셔리란 의미를 담은 익스클루시브 레이블이 위치한다. 구찌·프라다·보테가베네타·버버리·발렌시아가 등 30여 개 해외패션·명품 브랜드 매장과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30여곳이 입점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루이비통 등 다수의 유명 명품 브랜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픈 후에도 지속적으로 명품 브랜드를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26일 정식 개점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 1층에서 현대백화점 회원을 위한 관람장서 어린이가 전시관람 및 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2.26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26일 정식 개점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 1층에서 현대백화점 회원을 위한 관람장서 어린이가 전시관람 및 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2.26

어린 자녀가 있는 고객층에 맞춰 5층에는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를 중심으로 키즈 전문 편집매장 스튜디오쁘띠와 어린이들의 실제 유튜브 방송을 할 수 있는 체험공간 플레이 인더 박스도 입점된다. 유모차 8대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크기로 동선 너비를 최대 8m의 동선 너비로 넓혔다.

5층에는 키즈 전문 편집매장인 스튜디오 쁘띠와 키즈 유튜브 체험공간 플레이 인더 박스 등 유아동 브랜드 매장이 들어서며 백화점 최대 규모의 가전 매장인 삼성·LG 메가 스토어(각 약 660㎡)도 입점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정식 개점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찾은 시민들이 백화점을 둘러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2.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정식 개점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찾은 시민들이 백화점을 둘러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1.2.26

국내 백화점 중 처음으로 문을 연 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는 약 10평 규모로 패션잡화, 생활용품, 식음료, 굿즈 등 200여상품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숍 형태로 꾸며졌다. 현대식품관 투홈 모바일앱의 QR코드 체크인 기능을 사용해 매장에 입장한 뒤 선택한 상품을 갖고 매장을 나가면 사전에 등록해놓은 결제수단으로 5분 내 자동 결제된다.

1층에는 안내 로봇(1대)과 안전관리 로봇(1대)이 운영되며 현대식품관 투홈 모바일앱을 활용해 6층 전문식당가를 예약할 수 있는 비대면 예약 서비스와 출차 예약과 주차 장소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발렛 서비스 등도 도입된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위드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더현대서울에 국내 오프라인 매장 최고 수준의 방역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할 방침이다. 우선 모든 외부 출입구에는 공항 등에서 사용되는 대형 다중 인식 발열 체크기가 설치된다.

또한 차량 진입로(3곳) 및 지하 출입구에 휴대용 열화상카메라와 안면 인식 발열 체크기를 설치돼 고객에 대한 발열 여부를 일일이 체크한다. 매장 내 공기 순환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고객시설에 공기살균기도 별도로 설치됐다. 고객 접촉 빈도가 높은 출입문 손잡이에는 살균과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난 순도 99.9%의 구리를 얇게 펴서 부착되며 모든 에스컬레이터에는 핸드레일 살균기가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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