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올리브영의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제공: CJ올리브영)
CJ 올리브영이 오늘드림 즉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공: CJ올리브영)

쿠팡발 유통가 배송전쟁 치열

롯데마트 2시간 내 바로배송

홈플러스 1시간내 배송서비스

롯데홈쇼핑 8시간내 배송 ‘와써’

CJ오쇼핑 ‘나눔배송’으로 차별화

네이버, CJ대한통운과 물류 협약

GS리테일, 드론 배송서비스 선봬

11번가, 물류스타트업에 250억 투자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이커머스 업계는 배송시스템 강화에 나서고 대형마트도 덩달아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쿠팡이 자체 물류경쟁력을 앞세워 최근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유통가의 배송전쟁은 더 심화되는 양상이다. 기존 물류업체와 협약을 맺는 방법 등으로 ‘더 빠른 배송’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지난 2019년 배달 앱 배달의민족이 생필품·식품을 30분 내에 배달해주는 ‘B마트’를 출시하면서 배달 전쟁이 시작됐다. B마트의 월 매출은 출범 후 9개월 만에 무려 963% 올랐다. 이에 편의점 업체가 배달을 강화했으며 이어 대형마트도 뛰어들었다.

대표적인 대형마트 중 하나인 롯데마트 중계점 내 바로배송센터에서 한 직원이 상품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제공: 롯데그룹)
대표적인 대형마트 중 하나인 롯데마트 중계점 내 바로배송센터에서 한 직원이 상품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제공: 롯데그룹)

롯데마트는 지난해 4월부터 2시간 이내 배송되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최근 서울 잠실점에서 주문 상품을 2시간 이내에 배송해주는 ‘릴레이 배송’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송 플랫폼 스타트업 PLZ와 함께 운영되는 릴레이 배송은 대형마트 배송차가 대형 아파트 단지 입구 등 각 지역 거점까지 운송한 후 각지의 아르바이트 배송 요원들이 최종 배달하는 방식이다.

홈플러스는 2~2.5㎞ 이내에서 들어온 주문 상품을 배달대행 업체를 통해 1시간 내에 배송해주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통해 이뤄지는 서비스는 2만원 이상 주문에 한해 배송비 3000원이 적용된다.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21일부터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에 공식 입점, 자사 온라인몰 2만 3000종 전 상품을 전국 당일배송한다. (제공: 홈플러스)
모델들이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에 공식 입점해 자사 온라인몰 2만 3000종 전 상품을 전국 당일배송한다. (제공: 홈플러스)

홈쇼핑 업체들도 다양한 배송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일 롯데홈쇼핑은 온디멘드 배송 서비스인 ‘와써’를 선보였다. 주문 후 8시간 이내 배송되는 서비스다. 고객이 오전에 주문할 경우 오후에 배송되며 저녁에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에 받을 수 있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상품 분류 전담 인원을 2배로 늘리고 물류 관리 시스템도 자동화해 물류센터 출고 후 배송까지 평균 6.3시간으로 단축했다. 지난해 시범 운영기간 중 서비스 이용 고객 95%가 ‘매우 만족’이라고 평가했다.

CJ오쇼핑의 ‘나눔배송’은 작년 11월부터 선보였으며 대량 판매라는 홈쇼핑 특성상 1인 가구가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점을 착안해 배송지를 나눌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 이용 고객의 만족도는 100%에 달했으며 재이용 의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배송경쟁은 더 뜨겁다.

네이버도 CJ대한통운과 협약하고 당일 배송 서비스인 ‘빠른 배송’을 추진한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은 ‘지정일 배송’과 ‘오늘 도착’ 등이 포함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오늘 도착 서비스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브랜드스토어 등에서 오전 10시까지 주문한 상툼을 당일 오후까지, 오후 2시까지 주문한 상품은 당일 저녁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지난 22일 11번가는 근거리 물류 IT 플랫폼 스타트업인 바로고에 250억원을 투자해 바로고의 근거리 물류망과 도심 거점 물류 등을 활용해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 풀필먼트 배송 서비스 협력을 위해 우정사업본부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편의점도 배송 확대에 여력을 다하고 있다. CU는 올해 4월까지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이달 8일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해 4월까지 전국 4000여개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GS칼텍스, 산업부, 제주도와 손잡고 GS25에서 주문한 상품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시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미지: GS리테일 제공) ⓒ천지일보 2020.7.25
GS리테일은 GS칼텍스, 산업부, 제주도와 손잡고 GS25에서 주문한 상품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지난해 6월 GS리테일은 GS칼텍스, 산업부, 제주도와 손잡고 GS25에서 주문한 상품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 11월부터 GS25는 5000여개 점포에서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한 배달 서비스를 진행했다.

한편 트렌드에 발맞춰 배송을 강화하고 있는 업체들과는 다르게 최근 티몬에서 발생하는 빈번한 배송사고로 부실한 배송관리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등 소비자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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