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111개 성지 가운데 하나인 황경한의 묘의 맞은 편에 내려다보이는 물생이 바위 끝 ‘눈물의 십자가’ 전경. (출처: 제주도)
천주교 111개 성지 가운데 하나인 황경한의 묘의 맞은 편에 내려다보이는 물생이 바위 끝 ‘눈물의 십자가’ 전경. (출처: 제주도)

목회자 76%, 교회서 대면 모임 가져
31% “출석률 지난해 비해 절반 미만”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미국 교회들이 대면 예배를 재개한 가운데 출석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교계에 따르면 미 남침례교 교단지인 뱁티스트프레스는 최근 미국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조사결과를 보도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1일부터 11일까지 개신교 목회자 4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미국 개신교 목회자의 76%는 ‘교회에서 대면 모임을 가졌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 9월(87%)보다 11% 감소한 것이다.

대면 모임을 가진 목회자 10명 중 3명은 ‘작년 1월에 비해 교회 출석률이 70~100% 수준을 기록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7%는 50~70%, 31%는 절반 미만이라고 답했다.

특히 젊은 목회자(18~44세) 41%는 ‘코로나19로 인해 교회 출석자를 잃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지역별로는 미국 남부(38%)가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콧 매코넬 전무 이사는 “교회는 지역 상황과 교회 내 사례에 따라 직접 만날 시기를 계속 고려하고 있다”면서 “교회가 만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되더라도, 교인들은 각자의 시간표에 따라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보면 교인들의 재정적인 어려움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 50%는 교인들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일자리를 잃었으며, 27%는 근무시간 단축으로 수입이 줄었다고 답했다.

또 개신교 목회자 10명 중 9명(88%)은 교회 참석자 중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0년 7월(28%)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10명 중 3명은 교인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있었다고 답했는데, 이는 작년 여름(5%)에 비해 6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어려움에 목회자들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봉사했다고 말했다.

목회자 90%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교회가 서로의 필요를 도왔다’고 답했으며, 4명 중 3명(73%)은 ‘지역사회의 필요를 도왔다’고 했다.

아울러 목회자 10명 중 9명(88%)은 교회를 다니지 않던 새로운 사람들이 코로나19 기간 동안 온라인 예배에 참석했거나 접속했다고 답했다. 이 중 목회자의 25%는 새로 참석한 사람들이 복음을 들은 후 그리스도를 따르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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