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서 한 요양병원 종사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서 한 요양병원 종사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6

[천지일보=이솜 기자] 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53개국 중 8위를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가장 적은 사회적, 경제적 혼란으로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 성공한 53개 경제국을 선정해 ‘코로나 회복 순위(The Covid Resilience Ranking)'를 매겼다.

이는 경제 규모가 2천억 달러(약 221조 5천억원) 이상인 53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한 달간 인구당 확진자 및 사망자 수, 백신 공급계약 체결 건수, 검사 역량, 이동 제한 정도 등 10개 지표를 평가한 것이다.

한국은 작년 11월에는 4위를 기록했다가 지난 1월에는 12위로 떨어졌다. 이번 순위에서는 65.3점을 기록해 4계단 올랐다. 한국은 확진자, 치명률 등에서 긍정 평가를 받았지만 백신 확보율과 백신 접종률, 봉쇄 강도, 올해 성장률 전망에서 비교적 부진했다.

1위는 뉴질랜드로 77.2점을 기록했다. 이어 호주, 싱가포르, 핀란드, 노르웨이, 중국, 대만 순이었다. 일본은 9위로 지난 순위보다 한 계단 밀렸다.

(출처: 블룸버그통신 기사 캡처)
(출처: 블룸버그통신 기사 캡처)

블룸버그는 최근 백신 접종에 세간의 집중이 지배적이었지만 순위가 높은 국가들은 대체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억제책을 실천하고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순위 발표 이래 10위 내 꾸준히 들어온 뉴질랜드, 대만, 호주 등은 미국, 영국, 유럽의 백신 접종을 뒤쫓고 있는 상황에도 훨씬 더 큰 삶의 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순위가 높은 국가들은 일반적으로 백신에 대한 움직임이 느린데, 관계자들은 백신에 대한 조심성 때문에 이를 옹호하고 있다며 전례 없는 백신 접종이 다른 곳에서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두고 배울 여유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런 느린 접근 방식은 경제적으로 불이익을 안을 위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백신 접종이 세계적으로 일상의 정상화와 국제 여행 재개로 이어지기 시작한다면 탄력성 순위에서도 우위가 약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는 또한 중국과 같은 권위주의 국가들과 민주주의 국가들을 비교했는데, 대유행 초기에는 권위주의 국가들이 억제에 성공한 듯 보였으나 작년 11월 이후 탄력성 순위 상위 10위권 중 민주주의 국가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억제 성공은 국민에게 복종하도록 명령하기보다 높은 수준의 신뢰와 사회적 준수 촉진에 달렸다는 설명이다.

순위 하위 3위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들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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