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 사전행사에서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9](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2/699681_705203_3224.jpg)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새 정권이 들어서면 친문을 싹 엎어버리고, 국정운영의 책임을 물어줄 사람이어서, 이들(친문)도 거기에 대해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 전 교수는 전날(25일) 시사저널TV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대통령이 되는 것까지는 우리의 도움을 받겠지만, 그 이후에는 정치적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적으로 돌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문이 잘 하는 게 포퓰리즘인데, 그들이 사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화려한 기술을 구사해도 이 지사 앞에서는 그런 기술을 구사할 수 없다”면서 “그래서 불안해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만 해도 친문에서 쥐고 흔들 수 있고 실제로도 그러고 있다”며 “그런데 이 지사는 좀 다르다. 사실상 자기들에게 칼을 대는 것은 저쪽(국민의힘)이 아니라 이쪽(이재명)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친문 세력이) 이 지사에게도 한 짓이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할 때 (이 지사를) 괴롭혔던 게 누구냐면 부엉이모임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다”며 “집요하고 치사하고 더러운 공작을 했기에 바짝 긴장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재명은 친문 적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슈 파이팅을 통해서 자신을 알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자꾸 거기에 의존한다”면서도 “그게 당장은 도움이 될 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안 좋은 방식이다.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편가르기가 아니라 통합의 리더십이다. 이 시대정신을 잘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