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국내 일부 예비군 훈련장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진을 사격표적지로 사용한 것을 두고 북한이 연일 대남 비난과 위협을 쏟아내고 있다.

북한은 `최고 존엄을 건드렸다'며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이 나온 지난 3일 이후 주민들까지 동원해가며 총공세를 벌이고 있다.

6일에도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 북한 매체들이 대남 협박과 비난에 총동원되다시피 했다.

북한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이명박 역적패당과는 애당초 마주앉을 필요가 없으며 오직 총대로 결판내야 한다는 것이 우리가 찾게 된 최종결론"이라며 거칠게 위협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오전 아나운서가 정치·경제 소식을 전하기에 앞서 `일터와 초소마다 이명박 괴뢰 역적패당을 단매에 쳐부술 불타는 열의를 안고 있다'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범죄자들을 즉시 처형하라'는 글에서 "특대형범죄를 저지른 괴뢰국방부 장관 김관진을 비롯한 군사불한당들은 즉시 처형돼야 한다"며 "이번 죄행에는 절대로 시효가 없으며 우리는 이명박 역적패당이 이번 중대사건의 책임을 지고 처형될 때까지 군사적 보복을 계단식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사격 표적지'와 관련해 이날 노동신문에 실린 논평과 글 3건을 잇달아 올리며 대남 비난과 협박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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