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우상호, 마지막 토론… 부동산 정책 두고 공방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25일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부동산 공약의 현실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우 후보의 강변북로·철로 위 아파트 구상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지만, 두 가지 프로젝트는 당장 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철로 위에 건설하는 데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기차가 달릴 때 공사를 할 수 없어 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 후보는 현대 기술로 충분히 설계부터 시공까지 4년 내에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 후보는 박 후보의 ‘공공주택 30만호’ 공약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 보고서를 보면, 강북의 대규모 공공주택 단지를 다 개발해도 3천세대밖에 나오지 않는다”면서 “용적률을 올린다고 30만호 공급이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용산 기지창이나 구로 차량기지 이전 계획이 세워져 있고, 도심 용적률을 높이면 서울에 부지가 많다”고 주장했다.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시정에 대해 박 후보는 “복지 시스템은 선도했지만, 장기 계획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우 후보는 시민참여 시정철학은 계승하겠다며 “이번 선거를 치르게 된 것은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26일부터 시작돼 내달 1일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