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풀러턴의 한 메디컬 센터 코로나19 병동에서 패티 트레조(54, 왼쪽)가 남편 조셉을 바라보고 있다. 트레조는 코로나19 생존자로, 남편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그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 마리아치 밴드의 모습을 간호사를 통해 보여줬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풀러턴의 한 메디컬 센터 코로나19 병동에서 패티 트레조(54, 왼쪽)가 남편 조셉을 바라보고 있다. 트레조는 코로나19 생존자로, 남편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그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 마리아치 밴드의 모습을 간호사를 통해 보여줬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3월 중순께 미국에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사태가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의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앞으로 몇 주 뒤 전파력이 강한 영국발(發)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우리는 이 나라에서 B.1.1.7, 즉 영국발 변이가 약 열흘마다 2배로 증가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 바이러스가 정말로 이륙하기 전까지, 일종의 작은 잡목 화재에서 시작해 대규모 산불로 가는 데 보통 4주, 6주, 심지어 8주까지 퍼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주 뒤인 3월의 셋째 주 무렵을 걱정했다.

[뉴욕=AP/뉴시스]지난 13일 미국 뉴욕의 커뮤니티 센터에서 음식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정보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지난 13일 미국 뉴욕의 커뮤니티 센터에서 음식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정보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출처: 뉴시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자문단 멤버인 오스터홀름 소장은 미국에서 변이에 의한 코로나19의 대확산을 경고해왔다.

앞서 지난 23일 오스터홀름 소장은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차원 보고서를 통해 변이로 인한 대확산이 닥치기 전 더 많은 사람에게 백신 보호막을 제공하기 위해 2차 접종을 늦추자는 정책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맥략으로 이날도 그는 3월 말까지 보건 당국이 최소 1번이라도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우리는 그들(고령자)이 1차분 접종 뒤에 놀라운 반응을 보인다는 설득력 있는 데이터를 갖고 있다”며 “이 변이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이 일에 빨리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행정부는 변이 바이러스를 대처하기 위해 2억 달러(약 2230억원)의 투자를 활용해 공공·민간 연구소들과 협업, 변이 바이러스를 파악할 수 있는 유전자 시퀀싱(유전자 염기서열 해독) 역량을 확대하는 중이다. 

작년 12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댈리시티의 한 메디컬 센터에서 의료 종사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줄을 섰다. (출처: 뉴시스)
작년 12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댈리시티의 한 메디컬 센터에서 의료 종사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줄을 섰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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