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2.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2.23

주호영 “선거 질서 훼손”

“아주 볼썽사나운 일정”

정의당도 강하게 ‘질타’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25일 부산을 방문하자 야당에서는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대통력 탄핵 사유가 될 것이라는 지적에 이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질타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선거 질서를 훼손하는 대통령의 노골적 선거 개입은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며 “4차, 5차 재난지원금 공세에도 마음이 안 놓였는지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메가시티’로 더불어민주당을 지원하는 선거운동에 나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부산시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물러난 마당에 울산선거로 재판받고 있는 송철호 울산시장, 드루킹 사건으로 2심에서 실형 유죄를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도 일정에 들어있다”며 “피고인과 같이하는 아주 볼썽사나운 일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병민 비대위원은 “보궐선거를 앞둔 문 대통령의 발걸음이 다급해 보인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관권선거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권력이 선거에 개입한 문제들이 세상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부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대통령은 선거운동을 즉시 중지해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선상 시찰하며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선상 시찰하며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 뉴시스)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정의당에서도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4대강 닮은꼴인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대로 밀어붙이겠다는 건 국민적 실망을 넘어 촛불 정부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편 25일 문 대통령과 당정청의 핵심 인사들이 부산을 찾아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보고’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김경수 경남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등 당정청의 핵심 인사들이 함께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날 행사가 보궐선거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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