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SE 성적표 받는 영국 학생들 (출처: 연합뉴스)
GCSE 성적표 받는 영국 학생들 (출처: 연합뉴스)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입시험을 각 학교가 평가하도록 하면서 '점수 인플레'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봉쇄 탓에 잉글랜드 지역 중등교육자격검정시험(GCSE)과 A레벨(level) 시험이 취소된 대신 각 학교 교사가 모의평가 결과와 내신 등을 토대로 점수를 매긴다고 시험감독청(Ofqual)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각 학교에서는 이번 방침에 긍정적인 반응이지만 일각에서는 명확한 기준이 없는 탓에 "극심한 점수 인플레" 우려가 제기된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닉 깁 학교 담당 부장관은 이날 BBC 인터뷰에서 점수 인플레 가능성에 관해 "일관성이 있도록 검증 절차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A 레벨은 대입을 앞둔 영국 학생들이 치르는 과목별 시험으로 일종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이고, GCSE는 중등학교 졸업시험에 해당한다.

영국은 작년에도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시험을 치르지 못했으며 평가 과정에 공정성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A 레벨을 알고리듬으로 점수를 매겼다가 전체적으로 점수가 내려가고 사립학교에 비해 공립학교, 특히 낙후된 지역의 학생들의 점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큰 반발이 일었다.

이에 정부는 각 학교가 점수를 매겨서 알고리듬 점수와 함께 활용하도록 했다.

그런데 이어 학교가 평가한 GCSE 점수는 예상보다 훨씬 높게 나오는 현상이 나타났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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