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5

요양병원·시설 관련 접종진행

1호 접종자, 별도지정 안 해

접종완료시 30분간 대기·관찰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항하기 위해 각국이 백신 접종에 나선 가운데 국내에서도 오늘(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돼 현 사태를 종식짓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2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첫 백신으로 허가받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본격적인 접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적으로 일제히 실시된다. AZ백신은 지난 24일 이천 물류센터에 보관됐다가 재분류·포장 작업을 거쳐 전날 오전 5시 30분부터 전국 보건소·요양병원 등 약 1900곳에 순차적으로 배송됐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공장에서 출하 과정을 마친 AZ백신은 약 78만 5000명분(157만도스)으로, 정부가 예상했던 75만명보다 약 3만 5000명분 더 늘었다.

전체 78만 5000명분 가운데 17만 3500명분(34만 7000도스)은 지난 24일 1차로 출하됐으며, 나머지는 전날부터 나흘간 일일단위로 16만 3000명분, 16만 3500명분, 14만 3000명분, 14만 2000명분씩 나눠 공급될 예정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 예방접종실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 예방접종실에서 관계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5

현재까지 AZ백신 접종을 희망한 대상자는 요양병원의 경우 18만 6659명이며, 노인요양시설 및 정신요양·재활시설에선 10만 2612명이 신청을 마쳤다. 모두 합치면 약 28만 9000명이다.

이들은 만 65세 이하 종사자 또는 입소자이며, 전체 접종 대상자 비율로 따지면 93.6%에 달한다. 다만 접종 당일에 일정을 미루거나 사정상 접종할 수 없는 경우를 포함한다면 최종 접종률은 이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1호 접종자’를 정해왔던 세계 각국의 사례와는 달리 정부는 이번 백신 접종 시 한 개인을 특정하지 않고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특정 한 명을 1호 접종자로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접종이 시작되는 ‘첫 날’에 의미를 두자는 뜻에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요양시설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모두가 첫 번째 접종자가 되는 셈이다. 다만 질병관리청(질병청)에서 이날 서울 도봉구 보건소에서의 현장 상황을 일부 공개하기로 한 만큼 외부로 공개되는 ‘첫 접종자’는 이곳에서 접종하는 요양시설 종사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전용 주사기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전용 주사기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5

백신 접종 시 유의사항을 살펴보면 먼저 접종 장소와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반드시 의사의 예진을 받아야 한다. 예진을 받을 때는 약품·화장품·음식과 다른 종류의 백신 접종에 대해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지를 반드시 예진표에 기록하고 의사에게 설명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경우 접종을 받아선 안 된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나 발열 등 급성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

접종 후 이상 반응 발생 및 조치를 위해 모든 접종 완료자는 15~30분간 접종 기관에 머물러 이상 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귀가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이상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접종 부위는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접종 후 최소 3일간은 관심을 갖고 관찰해야 한다. 고열이 있거나 평소와 다른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사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또 다른 코로나19 백신인 화이자 백신과 관련해 전날 법정 심의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고 백신의 안전성, 효과성, 허가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한 전문가의 검증을 진행했다. 검증 결과는 이날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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