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댐 공사조감도.(경남도청 제공)ⓒ천지일보 2021.2.25
공사조감도.(경남도청 제공)ⓒ천지일보 2021.2.25

환경부 추진 남강댐 기본계획 변경(안) 논의
치수능력 증대사업, 정보전달·지역의견 수렴
향후, 지역협의체 구성 통한 지속 논의 계획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가 주재한, 남강댐 보강 건설사업 기본계획 변경 관련 회의가 서부청사 중강당회의실에서 25일 개최했다. 남강댐 치수능력 증대사업 반영을 위한 남강댐 보강 건설사업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해 정확한 정보전달·지역 의견 수렴을 위해 개최됐다.

환경부(수자원공사)가 사업설명을 하고, 그에 따라 질의응답과 관계기관의 의견을 청취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도 관련부서와 환경부, 국토부 등 6개 시·군(진주, 사천, 의령, 함안, 남해, 하동)과 수자원공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남강댐은 1969년 홍수 조절 외에 생활, 공업, 농업, 하천유지용수 공급·발전을 포함하는 다목적댐으로 건설했다. 이후 1999년 보강공사를 완료해 현재 저수용량이 3억 900만㎥에 해당하는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 중인 댐이다. 현재는 극한홍수(PMF) 발생 시 사천(가화천) 방향 12개의 제수문을 통해 사천만으로 초당 6000㎥, 진주(남강본류) 방향 3개의 제수문을 통해 초당 1000㎥ 방류토록 계획돼 있다. 남강댐의 유역면적은 소양강댐과 유사하나 저수용량은 10분의1, 홍수조절용량은 절반으로 홍수 조절에 취약하고 특히 월류에 따른 댐 붕괴에 취약하다. 환경부에서는 1000~10000년 빈도 이상의 극한홍수(PMF) 발생 시 댐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진주(남강본류) 방향으로 여수로를 1년 신설해 초당 2094㎥까지 방류하고, 사천(가화천) 방향으로 제수문 4문 증설해 초당 1만 2037㎥까지 방류하는 남강댐 치수능력 증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수자원공사)는 남강댐 치수능력 증대사업은 댐 높이를 증고시켜 저수용량을 증대하는 사업은 아니며, 댐 내의 파랑, 즉 물의 출렁임에 의한 월류방지를 위해 1.2m의 높이로 이미 설치된 파라펫월을0.7m 증고하는 것이라며 진주(남강본류) 방향 여수로, 사천(가화천) 방향의 제수문을 설치하더라도 이는 극한홍수가 발생하였을 때 댐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운영할 예정으로 일상 시에는 운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도 관련부서와 시군에서는 남강본류권역(진주, 함안, 의령)과 가화천(강진만) 권역(사천, 남해, 하동)의 그간 댐 방류로 인한 피해에 대한 예방·보상대책에 대한 논의 후 치수 능력 증대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뜻을 제시했고, 이에 환경부(수자원공사)에서는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석원 경남도 기후환경산림국장은 “남강댐 치수 능력 증대사업이 안정성 강화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이 사업의 당위성에 대한 설명·안내가 극히 부족하다”라고 언급하고 “환경부에서는 이 사업을 왜 해야 하는지, 우려되는 문제점 등에 대한 과학적 분석 자료를 제시하고 인근 지자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도민이 수용할 수 있는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며 향후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한 지역사회 합의 도출 후 사업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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