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반도체 등의 미국 공급망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도체 칩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희토류·배터리 등 핵심 품목의 공급망 점검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반도체 등의 미국 공급망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도체 칩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희토류·배터리 등 핵심 품목의 공급망 점검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100일간 희토류·의약품 등 검토

“동맹 통한 공급망 강화” 강조

“전략적 경쟁국 의존도 평가”

[천지일보=이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앞으로 100일간 수급 구조에 문제점이 있는 중요 품목의 공급망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검토를 지시한 품목은 반도체 칩, 의료 장비, 전기자동차 배터리, 특수 광물 등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행정명령은 20조 달러 규모의 미국 경제 주요 축인 국방, 공중보건, 정보기술, 교통, 에너지, 식량 생산 분야 공급에 대한 상세한 검토가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의원들과 만나 반도체 칩 부족 문제를 논의한 후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공급망 주도를 지지한다며 양당이 동의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업계 대표들, 동맹국들과 협력해 반도체 부족에 대한 해결책을 찾도록 수석 보좌관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명 전 행정부 관리들은 이번 행정명령이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지만, 미국의 ‘전략적 경쟁국’에 대한 의존이 평가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중국은 첨단제품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 전자부품, 희토류 소재 등을 미국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공급망 야망’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어떻게 구분될 수 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내 공급망을 강화하면 ‘보수 좋은 일자리’와 ‘중소기업을 위한 새로운 기회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이러한 정책을 미국 단독으로 하는 게 아닌 동맹국과 협력할 계획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정책이라는 의혹에 해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작업은 미국 혼자 하는 게 아닐 것”이라며 “미국에 모든 공급망을 재확보 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야망은 컴퓨터 부품과 의료장비 공급망 이상을 보고 있다고 WP는 진단했다. 그는 후보 기간 “미국은 에너지 및 전력 기술, 전자, 통신 인프라와 주요 원자재를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보다 강력하고 탄력적인 국내 공급망을 필요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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