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일부 누리꾼들에 의해 서울 유명 사립대 의대생의 성추행 사건 피의자로 잘못 지목된 한 의대생이 경찰에 해당 누리꾼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이 대학 의대 4학년인 박모(25)씨는 지난 4일 실명 등 자신의 신상을 인터넷상에 무단으로 공개한 누리꾼 8명을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박씨는 경찰에 낸 진정서를 통해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데 본인이 피의자인 것처럼 인터넷에 개인 신상 정보와 악성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누리꾼은 이 사건이 알려진 지난 3일부터 이 학교 학교지원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학생 명단을 입수하고 사실 확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박씨의 실명과 전화번호, 미니홈피 주소 등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이 학교 의대 남학생 3명이 동기 여학생 A씨와 지난달 21일 경기도로 여행을 가 민박집에서 A씨가 잠든 틈을 타 추행하고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보고 추행 외 성폭행이 있었는지와 가해자들이 술에 약물을 탔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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