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장. (제공: 롯데쇼핑)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장. (제공: 롯데쇼핑)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장이 롯데온 사업 부진에 책임을 지고 25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1990년에 롯데백화점 입사 후 마케팅1팀장, 분당점장, EC담당임원 및 기획부문장, 롯데지주 경영전략2팀장을 거쳐 지난해 1월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장을 맡아온 조 부장은 사업 부진과 더불어 최근 건강이 악화되는 등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회사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부장은 지난해 4월 출범한 롯데온을 이끌어 왔다. 출범 당시 온·오프라인 고객 데이터 통합과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내세웠던 롯데온은 롯데의 백화점과 마트·슈퍼·닷컴·롭스·홈쇼핑·하이마트 등 7개사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합한 시스템이다.

1년이 다 돼가는 롯데온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를 없애고 근거리 빠른 배송 등 새로운 서비스 도입하는 등의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소비자 호응을 유도하는 데 실패했다.

첫날부터 시스템이 불통이었으며 데이터 통합도 매끄럽지 않았다. 통합몰 출범에도 계열사 간 기존 온라인몰이 따로 운영되며 온·오프라인 통합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롯데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롯데온을 정상화 궤도로 올릴 계획이다.

한편 롯데온뿐 아니라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마트는 폐점포 매장이 110~120여개에 이르며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은 지난 2001년 4208억원을 넘은 이래 20년 만에 처음으로 3000억원대로 떨어져 역대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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