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25일 온라인을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해당영상 캡처) ⓒ천지일보 2021.2.25
넷플릭스가 25일 온라인을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해당영상 캡처) ⓒ천지일보 2021.2.25

넷플릭스 “올해, 한국 콘텐츠에 5500억 투자”

최초의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영화 공개돼

대기중인 12개의 오리지널 시리즈, 기대감 높여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넷플릭스가 한국에 발을 들인지 벌써 5년이 됐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계의 거대한 공룡이 돼버린 넷플릭스가 자신감 있게 2021년 새로운 라인업을 소개했다.

넷플릭스가 25일 온라인을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을 개최해 올해 선보일 작품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 겸 최고 콘텐츠 책임자는 영상을 통해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는 한국에서 제작된 작품에 열광했다”고 말하며 킹덤, #살아있다, 인간수업, 사랑의 불시착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훌륭한 콘텐츠를 계속 제작할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이어 김민영 한국 및 아시아 지역 콘텐츠 담당 총괄은 “한국 콘텐츠에 지금까지 7700억 원을 투자했다. 새로운 법무법인을 설립하고 콘텐츠 스튜디오 2곳을 마련했다”면서 “2021년 한 해만 약 5억 달러, 약 5500억 가량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가 즐길 수 있는 한국 콘텐츠를 함께 만들고 국내 제작 업체가 동반 성장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발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총 세가지 섹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킹덤의 김은희 작가와 인간수업 제작자 윤신애 대표, 김민영 총괄이 함께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 생태계의 동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작가와 윤 대표는 공통적으로 “넷플릭스가 없었다면 작품이 없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 작가는 “넷플릭스와의 회의에서 No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한국적인 이 이야기를 전세계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고 했을 때 넷플릭스는 흥미롭게 생각한다고 해줘 큰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윤 대표 역시 “넷플릭스에서 이런 아이템(인간수업)은 결정이 쉽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확신을 보내줬다”며 “그것을 믿고 끝까지 갈 수 있었고 세상에 빛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창작자들의 이야기에 김 총괄은 “넷플릭스의 역할은 창작자 분들이 만들고자 하는 메시지와 크리에이티브한 비전을 현실화시킬 수 있게 돕는 것”이라며 “‘킹덤’과 ‘인간수업’은 전세계 팬들을 연결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확신으로 바꿔준 작품이다. 한국 드라마는 로맨스 중심의 팬층을 갖고 있었는데 이 작품들은 지금까지의 성공 공식과 다르지만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두 번째 섹션에서는 ‘영화와 사랑에 빠진 넷플릭스’라는 주제로 2021년에 공개되는 최초의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영화인 ‘카터’와 ‘모럴센스’가 공개됐다. 카터는 ‘악녀’로 관심을 받은 정병길 감독의 신작으로 스펙터클한 액션 영화이며 모럴센스는 ‘6년째 연애중’‘좋아해줘’ 등 로맨스의 거장으로 거듭난 박현진 감독이 연출한 로맨스 영화다.

카터의 정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글로벌 프로젝트로 구상했다. 너무 어렵지 않게 쉽고 끝날 때까지 정신없이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했다”면서 “그래서 대사보다는 시각적인 면에 집중했고 넷플릭스가 잘 구현해줬다”고 말했다. 모럴센스의 박 감독은 “모럴센스는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남자와 우연히 그 비밀을 알게 된 여자의 색다른 로맨스로 동명 인기 웹툰이 원작”이라며 “재미에 치중하기보다 사람이 사람에 대해 긍정하고 사랑하는 순간에 대해 생각해보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에서 최초로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작품의 스틸컷. 지옥, 킹덤: 아신전, 고요의 바다, 오징어게임(출처: 넷플릭스) ⓒ천지일보 2021.2.25
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에서 최초로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작품의 스틸컷. 지옥, 킹덤: 아신전, 고요의 바다, 오징어게임(출처: 넷플릭스) ⓒ천지일보 2021.2.25

마지막 세 번째 섹션에서는 2021년에 공개될 오리지널 시리즈들의 소개가 이어졌다. 드라마 시리즈로는 ▲좋아하면 울리는2 ▲무브투헤븐 ▲D.P ▲마이네임 ▲지금 우리 학교는 ▲내일 지구각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등이 소개됐으며 예능 및 교양으로는 ▲백스피릿 ▲이수근의 눈치코치 등이 소개돼 기대를 높였다. 이어 가장 기대를 받고있는 작품에 대해 제작진과 배우들이 나와 직접 소개를 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가장 사랑을 받은 킹덤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인 ‘킹덤: 아신전’과 관련해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이 함께 자리했다. 김 작가는 “킹덤 시리즈 주요 인물 중 하나가 아신”이라며 “아신 이야기를 하다 보면 생사초의 비밀을 빼놓을 수 없는데 이것을 시즌3보다 스페셜 에피소드로 제작하는 게 더 흥미진진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시즌1이 킹덤 세계를 창조하는 주춧돌이었다면 아신전은 킹덤이 시즌3 이상을 가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킹덤: 아신전’에 이어 작품 ‘지옥’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과 배우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원진아, 양익준이 함께 나와 설명을 했다. 연 감독은 “당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극에 나오지 않는 서사까지 완벽하게 연기해내는 걸 현장에서 봤다. ‘현장에서 느낀 감동을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어떻게 할까’라고 고민할 정도로 배우들의 연기가 기대 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서 보고 싶다는 박경림의 말에 “후반 작업을 빨리하도록 이야기 하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세 번째로 소개된 작품은 이정재·박해수 주연의 ‘오징어게임’이었다. 456억 원의 상금과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을 담은 이 영화는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이 어릴 때 하던 놀이가 소재가 됐다. 황 감독은 “어릴 때 골목에서 친구들과 많은 놀이를 하며 컸는데 어릴 때 내가 하던 놀이들로 서바이벌을 하면 어떤 느낌이 들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시리즈로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작품 배경을 설명했다. 주연을 맡은 이정재와 박해수는 “스케일이 큰 세트장에 매번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이정재는 “볼거리가 너무나도 풍부한 점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작품은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한 ‘고요의 바다’였다. 배우 배두나와 이준, 박은교 작가가 함께 자리했다. 제작자 대표로 참석한 정우성은 “7년 전 우연히 단편을 봤는데 아이디어가 좋아서 겁 없이 장편화 해야겠다고 도전했다”며 “시간이 지나 훌륭한 배우들과 만나 드디어 제작하게 됐다”고 작품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배두나는 “얘기할 수는 없지만 두 가지의 히든 카드가 있다. 나를 매료시켜서 이 작품에 몸을 담게 한 것”이라며 “올해 말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5일 진행된 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에서 제작자로 참여한 정우성이 작품 '고요의 바다'를 소개 하고 있다.(출처: 해당 영상 캡처) ⓒ천지일보 2021.2.25
25일 진행된 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에서 제작자로 참여한 정우성이 작품 '고요의 바다'를 소개 하고 있다.(출처: 해당 영상 캡처) ⓒ천지일보 20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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