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여신금융포럼 자료집 발표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카드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된 급격한 디지털 혁신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오프라인 영역의 강점을 살려 채널·상품·마케팅 세 영역에서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진혁 마스터카드 상무는 25일 여신금융협회(회장 김주현)가 발간한 ‘제9회 여신금융포럼 자료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상무는 ‘카드사의 미래와 디지털 혁신 방향’ 보고서에서 “카드사와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본격적인 경쟁은 이제 시작됐다”며 “마이데이터 사업, 마이페이먼트 사업, 종합지급결제업 시행은 굳건하게 딛고 있던 땅이 흔들리는 지진과 같은 공포를 카드사에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상무는 이들 세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카드사는 회원 소비정보를 경쟁사에 공개해야 하며 카드 없이 소비자 요청만으로 결제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체크카드와 유사한 계좌 기반 결제 서비스도 활성화된다며 우려의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온라인 플랫폼뿐만 아니라 단말기 제조기업, 유통기업, 핀테크 스타트업 등 다양한 신규 경쟁자가 결제산업에 뛰어들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도 우려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상무는 카드사가 결제산업에서 위상을 지키기 위해 핵심 역량인 데이터 분석과 오프라인 가맹점 네트워크를 대응 무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산업 각 분야 기업, 중소 가맹점, 소비자를 위해 유용한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해 통찰력을 도출하고 더 나아가 의사결정까지 돕는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부가가치가 배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