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코로나19 발생 1년을 담은 ‘히어로’ 책자 표지.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1.2.25
천안시 코로나19 발생 1년을 담은 ‘히어로’ 책자 표지.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1.2.25

코로나 첫 확진자 발생 1년 담화문 발표

가족·이웃을 위해 늘 방역에 동참

무료선별진료소 조용한 전파 차단

백신접종 성공을 위해 단단히 준비

삶과 일상 회복을 위해 행정력 집중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천안시민 한분 한분, 모두가 우리의 영웅입니다.”

충남 천안시 박상돈 시장이 25일 천안지역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꼭 1년을 맞아 대시민 담화문 발표를 통해 시민의 무한한 협력과 의료진의 헌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희생과 인내에 감사를 표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난 1년간 우리는 시련과 역경의 시간을 감내해왔다”고 회고하며 “어제보다 더 굳건하게 오늘을 견디며 결코 무너지지 않았던 천안시민 모두가 진정한 영웅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이 상처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1년은 회복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모든 시민이 건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코로나19 종식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지역 내 총확진자는 963명, 완치자는 836명, 사망자는 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같은 기간 총 1만 9620명의 자가격리자가 발생했고, 현재 855명이 격리 중이다.

인구 10만명당 확진자는 141명으로 충남도에서는 청양, 서천, 보령, 당진에 이어 다섯 번째다. 경로별 발생 현황에 따르면 타지역 관련이 전체 확진자 수의 32.6%를 차지하고 1월 이후만 보면 무려 53.6%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천안시 임시선별진료소 전경. ⓒ천지일보 2021.1.13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천안시 임시선별진료소 전경. ⓒ천지일보 2021.1.13

그동안 천안시는 시민의 일상을 되찾기 위해 강하고 폭넓은 방역의 그물을 펼쳐왔다.

충남에서는 유일하게 지금까지 전 시민 대상 무료 임시선별진료소를 운영해오며 2만 5000여건의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숨은 확진자 95명을 조기에 찾아내 지역사회의 조용한 전파를 차단해왔다.

고위험시설과 밀접·밀집·밀폐의 3밀 환경 종사자 등 감염 취약군을 적극 발굴하고 주기적 전수검사를 대폭 확대하는 등 촘촘하고 강력한 선제 방역조치로 코로나19 사각지대를 해소해왔다.

의사회 등 각계각층으로 구성한 민관합동위원회를 발족하고,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방역체계를 강화했다. 30개 읍·면·동별 주민 예찰단 구성을 통한 예방 캠페인을 펼치면서 자율방역활동에 나서는 등 범시민적 방역 대응망을 구축한 것도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저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박상돈 시장은 “지난해 2월 줌바댄스 관련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마을 집단감염(8월), 방문판매업(9월), 사우나·포차(10월), 콜센터(11월), 외국인(12월), 최근 인접도시 기업체 집단감염까지, 숱한 위기가 있었다”면서 “매 순간 한마음 한뜻으로 극복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모두를 위해 함께하겠다는 참여와 연대의 정신, 모두를 위해 기꺼이 감내하겠다는 희생과 헌신의 마음이 위기의 파도를 넘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박상돈 시장과 전만권 부시장이 10일 코로나19 백신의 조기 도입에 대비해 안전하고 신속한 접종을 위해 실내배드민턴장에 설치한 중부권 예방접종센터 현장점검에 나섰다. ⓒ천지일보 2021.2.10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박상돈 시장과 전만권 부시장이 10일 코로나19 백신의 조기 도입에 대비해 안전하고 신속한 접종을 위해 실내배드민턴장에 설치한 중부권 예방접종센터 현장점검에 나섰다. ⓒ천지일보 2021.2.10

천안시는 이제 코로나19 종식을 이끌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지역의료계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의료자원을 확보했고, 전문가와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백신 접종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접종 후 이상 반응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단국대·순천향대 병원, 충무병원 등 인근 민간의료기관과의 핫라인도 개설했다.

지난 16일에는 충남·충북·대전·세종 지역을 담당하는 중부권 예방접종센터 설치를 완료했으며, 시청사 인근 실내 테니스장 내 자리 잡은 충남 우선선정 예방접종센터도 3월 중 개소를 앞두고 있다.

백신 접종은 오는 3월 코로나19 치료시설과 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를 시작으로 5월부터는 65세 이상, 노인·장애인·복지시설 이용자와 종사자, 의료기관·약국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18세 이상의 일반 시민은 7월부터 우선선정 접종센터(실내 테니스장)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받을 수 있으며, 대상자에게는 개별로 안내 문자가 발송된다.

박상돈 천안시장이 25일 천안지역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꼭 1년을 맞아 대시민 담화문 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1.2.25
박상돈 천안시장이 25일 천안지역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꼭 1년을 맞아 대시민 담화문 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1.2.25

박 시장은 “시민의 소중한 삶과 평범하고 평안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빈틈없는 방역과 체계적인 백신 접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어려워진 경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또 다른 발걸음을 재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와의 사투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서 “지금껏 그랬듯이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더 큰 연대와 협력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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